▶ 자유로운 영혼 느껴지는 걸작 한자리에
▶ 파리 피카소 국립미술관 공동, 9월14일부터 미 최대규모 전시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황소 칸’과 암염소, ‘바분과 아이‘, ‘압생트 잔 <사진제공=MoMA>
20세기 최고의 천재미술가이자 조각가이기도 한 파블로 피카소(1881~1973). 입체파를 이끌었던 피카소는 조각가라기보다는 화가로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방대한 양의 조각 작품을 남길만큼 조각가로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다만 조각 분야에서 회화만큼 사람들의 인식을 얻지 못하는 것은 끊임없이 관심 영역을 바꿔가며 작업했으며 때로는 작품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예술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매번 새로운 표현수단과 독특한 기법을 찾아냈다.
‘아비뇽의 처녀들’, ‘게르니카’ 등 1만4,00여점에 달하는 수 많은 회화 걸작들 뿐 아니라 ‘여인두상’. ‘금속기타‘, ‘암염소‘ 등 700여점의 조각작품을 창작했다.
맨하탄 53가에 위치한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은 올해 피카소의 조각세계를 보여주는 대규모 조각전, ‘피카소 조각’(Picasso Sculpture)을 선보인다.
파리의 피카소 국립미술관과 공동으로 오는 9월14일부터 내년 2월7일까지 열리는 모마 피카소 조각전은 피카소 국립미술관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미술관들이 소장한 피카소 조각작품들을 한 곳에 모아 총 150여점을 보여주는 미국 최대 규모 피카소 조각전이다.
청동과 나무, 금속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상상의 날개를 편 피카소의 작품들이 모마 관람객들을 찾아온다. 특히 피카소 국립미술관에서 50여점의 조각작품들이 뉴욕으로 날아온다.
회화 걸작 못지않게 창의성이 뛰어난 조각작품들을 보면 예술가로서 피카소의 자유로운 영혼을 느낄 수 있다. 청동조각이지만 콜라주 기법을 접목한 ‘압생트 잔’(Absinthe glass,1914), 아들 클라우드의 장난감차로 유인원의 머리를 만든 유명 조각작품 ‘바분과 아이’(Baboon and Young, 1951), 추상적인 황소그림을 조각으로 옮겨 놓은 듯한 ‘황소 칸’(Bull, Cannes, 1958), 금속과 나무 등을 사용한 ‘용사의 머리’(Head of a Warrior. 1933), 암염소(She-Goat, 1950) 등 모마 소장품을 비롯 전세계 피카소 조각들이 총망라된다.
이번 전시는 피카소가 평생동안 작업해온 조각작품들을 통해 피카소에게 있어 조각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보여주고자 한다. 모마측은 1967년 전시후 반세기만에 다시 모마로 찾아오는 뜻깊은 피카소 조각전이라 전시 기간 동안 4층 전체를 피카소 조각들로 채울 계획이다.
▲장소: 11 West 53 Street New York, 212-708-9400 ▲웹사이트: www.moma.org
▲관람시간: 일~목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30분, 금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