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나 음료에 타면 술로 변하는 술가루 ‘팔콜’(Palcohol)이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립스마크에 따르면 연방 주류담배과세무역청(TTB)은 지난 10일 시판을 승인, 팔콜은 미국내 연방과 각 주의 주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만 하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된다.
하지만 주류 반입이 금지된 스포츠 경기장, 비행기, 학교 등에 팔코올을 몰래 들고 들어가서 물에 타 술로 만들어 마시는 등 사례가 빈발할 가능성이 있고, 분말의 양으로 농도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과용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뉴욕을 비롯한 여러 주들에서 팔코올 판매를 불법화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찰스 슈머 뉴욕 상원의원은 "미성년자의 알콜 섭취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루로된 술을 판매하는 것을 앉아서 지켜볼 수 만은 없다"며 12일 팔콜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한편 이번에 승인을 받은 팔콜 제품은 코스모폴리탄, 마가리타, 보드카, 럼을 분말로 만든 것이며 ‘레몬 드롭’도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팔콜을 개발한 마크 필립스와 립스마크는 팔콜을 올 여름 선보일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김소영 기자> 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