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코코’ 박화영 회장, 뿌리교육재단에 5만달러 쾌척
인코코 박화영(가운데) 대표가 뿌리교육재단 조진행(왼쪽) 회장과 전지웅 이사장에게 11일 5만 달러 약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뉴저지 클립턴 소재 뷰티서플라이 생산업체인 인코코 본사 건물에선 11일 평소보다 더 많은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인코코 박화영 회장이 매년 한인 청소년의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뿌리교육재단(KAYAC)에 5만 달러의 장학기금 쾌척을 약속하는 기분 좋은 약정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전달된 기금은 ‘박화영 구좌’라는 이름으로 관리돼 재단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수여될 예정이다. 단순히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박 회장과 수혜 학생간의 멘토-멘티 관계까지 강화하겠다는 것이 재단의 계획이다.
박 회장은 “나 역시 재단에 자녀를 맡겼던 학부모 출신”이라면서 “2세들이 성공하도록 도움을 주고 길을 닦는 건 우리 어른들의 매우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새롭게 재단을 이끌게 된 임원진을 응원하는 의미도 담겼다”면서 재단의 성공을 기원했다.
박 회장은 일명 붙이는 네일 팔리시를 개발해 연 1억 달러 매출을 올리고 있다. 1만 스퀘어피트가 넘는 그의 본사에는 현재 2개 공장과 14개 부서, 3개의 연구소에 직원 300여명이 근무한다.
성공적인 기업가 이미지와 달리 박 회장은 원래 성악가 출신. 이날 박 회장은 개인재산 100만달러를 들여 한미 문화인들을 후원하는 하모니 문화재단(가칭)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박 회장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음악을 하던 옛 향수 때문에 한인 예술인들에 대한 마음이 크다”면서 문화재단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약정식이 더욱 특별했던 건 박 회장에게 약정서를 전달받은 뿌리교육재단 조진행 회장 또한 최근 연 4만 달러 규모의 장학금<본보 3월10일자 A4면>을 한인사회에 내 놓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성공한 두 기업인이 한인사회를 위해 큰 금액을 쾌척하면서 이런 아름다운 분위기가 더 확대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한인사회를 후원한 분들이 많았지만 이런 분들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한인사회가 튼튼해지고 2세들이 날개를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