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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네티컷/ 카지노 확장 누구를 위한 것인가?

2015-03-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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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건용< 지국장>

커네티컷에는 미주에서 가장 큰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운영하는 카지노가 두 곳이나 있다. 뉴런던 지역에 모히건 부족이 운영하는 모히건선 카지노와 매션터케트 피콰트 부족이 운영하는 폭스우드 카지노(Foxwoods Resort Casino) 등이다.

이 때문에 주말이면 커네티컷 주민은 물론 뉴욕, 로드아일랜드와 매사추세츠 거주자들이 몰려들어 교통을 마비시키는 혼잡으로 주민들이 교통의 불편을 겪으며 살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2006년에 커네티컷 카지노를 찾은 매쓰 주민들이 8억7,800만 달러를, 뉴욕 주민들이 3억6,500만 달러를 각각 도박비로 사용했다. 이어 로드아일랜드 주민들로 2억9,200만 달러를 썼다. 그러나 그동안 경기침체로 카지노를 출입하는 사람들이 절반으로 축소돼 수입이 줄면서 주 정부에 납부하는 세금도 엄청나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커네티컷 맬로이 주지사와 주 의회는 두 카지노가 공동으로 I-91 고속도로의 스프링필드와 가까운 엔필드 인근에 또 하나의 카지노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

이 같은 논의는 스프링필드에 대지를 구입한 MGM 카지노가 8억 달러의 예산으로 곧 건설을 시작해 시작하여 2017년이나 2018년에 카지노를 개장하게 되면 커네티컷 북부지방 거주민들을 빼앗길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를 대비해 1,800내지 2,000개의 슬롯머신을 설치하고 50내지 75개의 테이블 게임을 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카지노를 건설, 스프링필드의 카지노와 경쟁을 할 방침이다.

세입을 위해 카지노를 확장하고, MGM 카지노와 경쟁을 한다는 것은 모든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단지 도박을 장려하는 조치일 뿐이다. 도박은 건전한 사회생활의 오락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가정의 파탄과 파산을 조장하는 경우를 우리는 주위에서 많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주에서 카지노가 확장된 이유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자기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대지를 연방정부 인디언 사무국이 판정하여 그 대지에 카지노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아메리칸 인디언들을 독립민족으로 인정하면서 연방정부와는 별개의 국가로 취급하는 그 법안으로 인해 그들은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특별한 권한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카지노에서 막대한 수입을 올리면서도 연방정부와 각 주 정부에 대한 세금을 면제받고 있는 것은 부당한 것이다.

그 옛날 백인들이 인디언 소유의 땅을 빼앗았기에 이를 보상하기 위해 그들을 독립민족으로 면세의 처우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인류학자와 지리학자들에 의하면 근 2만5,000년 전 아시아 몽고지방에 거주하는 원시인들이 시베리아를 거쳐 역사적으로 두세 번 있었던 알래스카와 러시아의 해협이 빙섬으로 육교(Land Bridge)가 이루어졌을 때 몽고인들은 알래스카를 침범하였으며 캐나다를 거쳐 북미주 신세계에서 정착을 하면서 번식한 것이다.

이 같은 학설에 의하면 아메리칸 인디언들도 신대륙 미주를 침범한 것이었으며 그 당시 무인도였던 북미주의 많은 땅을 차지하였던 것이다.그 옛날 근 500개 부족의 인디언들이 현재는 그 수가 200개 이내의 부족으로 줄었으나 전국적으로 흩어져 사는 그 부족들이 계속하여 곳곳에서 자기의 땅이라고 주장하여 이를 반환한다면 그들이 이 땅에 카지노를 확장하여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박왕국이 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더 이상 카지노의 건설을 중단하고 미국인들과 똑 같이 세금을 납부하여 사회보장제도의 처우를 받으면서 건전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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