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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2015-03-10 (화) 황민섭 / LA 동국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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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방송인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방송되며 치료방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기류가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주위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켜 발생되는 호흡잡음이며,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호흡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코골이와 더불어 수면무호흡증은 저환기량으로 인한 저산소증을 유발시켜 여러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대사성 질환까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성인의 경우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뿐만 아니라 혈압상승, 뇌혈관과 심혈관 질환, 동맥경화 등의 원인이 되며, 아이들은 학습장애와 더불어 성장지연, 구강호흡 등으로 인한 구취증이나 얼굴이 길어지는 아데노이드형 얼굴의 현상을 겪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대부분이 비강에서 시작되어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공간이 좁아지는 상기도 폐쇄에 의해서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은 연구개와 목젖의 비후, 편도선과 혀와 비대 등 구조적으로 인두 기도가 좁아지게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잠이 들어 상기도 확장근이 이완되면 상기도 폐쇄가 쉽게 유발되어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게 된다.


치료로는 수술적 치료 및 비수술적 치료가 있는데,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옆으로 잠을 자도록 하거나, 체중감량, 금주, 금연 등을 통해 위험인자를 줄이는 방법, 약물치료, 구강 내 장치를 통해 혀가 목 뒤로 처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양압을 지속적으로 기도로 공급하여 인두부 연조직의 허탈을 방지하는 방법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 수면무호흡증은 폐의 기능 이상으로 기도가 소통하지 못하고 호흡이 고르지 못하여 인체 내외의 기체교환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실제로 많은 경우 어려서부터 잦은 감기나 비염의 발병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코부터 상기도까지 부어서 코만으로 충분한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고 구강호흡으로 보조호흡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므로, 이런 경우 폐기능을 비롯한 코 점막구조의 정상화를 통해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비만을 기초질환으로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비만의 관리 또한 치료에 중요한데, 최근 일본 황한의학 저널에 소개된 논문에 의하면 수면무호흡증후군 환자 34명에게 지방분해 효과가 있는 방풍통성산을 투여한 결과, 평균 체중이 89.2±3.6kg에서 84.0±3.3kg으로 감소했으며, 표준체중까지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수면무호흡 증후군에 동반된 자각증상 개선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더불어 침 치료 또한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데, 연구개와 목젖의 비후를 치료하기 위해 구개범거근 및 구개범장근 등의 입천장 근육에 직접 자침을 하여 치료하며, 혀의 밑에 위치하고 있는 혈위(금진, 옥액)에 자침하는 시술하면 혀의 비대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설골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설골근과 경추부의 만곡을 조정할 수 있는 후경부 근육들에 자침을 하게 되면 상기도의 폐쇄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방법이나 생활습관에 변화를 줌으로써 개선될 수 있는데, 우선 옆으로 누워서 자면 인후부의 구조물들이 뒤로 미끄러져 공기 통로를 막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술과 약물을 피해야 하는데 술은 수면무호흡증을 촉발시키거나 심하게 만들 수 있어서 수면 4시간 전에는 꼭 금주하는 것이 좋으며, 진정제, 수면제 그리고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은 호흡을 느리고 얕게 하며 평상시보다 인후 주위 근육들을 이완시켜 공기 통로를 막게 된다.

<황민섭 / LA 동국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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