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가주에 인공기 버젓이 게양

2015-03-0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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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번 도로 정상 한인운영 햄버거 샾

▶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한 것”

북가주에 인공기 버젓이 게양

17번 도로 정상에 위치한 한인이 운영하는 햄버거샾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함께 게양되어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햄버거 샾에 북한의 인공기가 버젓이 게양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햄버거 샾은 산호세에서 산타크루즈로 넘어가는 17번 도로 정상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05년부터 미주지역 최초로 자신의 건물 외부에 ‘Dokdo belongs to Korea’라는 문구가 적힌 독도 배너를 설치해 놓아<본보 2011년 2월 8일자 3면>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알리는 알리미 역할을 해 왔다.

햄버거 샾은 한인 데니엘 황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황씨는 "우리의 금수강산을 침탈해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목숨을 앗아간 것도 부족해 수천 년 된 역사적 사실조차도 날조하려는 일본 정부의 거짓말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황 씨는 몇 년 전부터 북한의 인공기를 비롯하여 중국기, 중동국가들의 국기도 함께 게양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인공기만 게양한 것이 아니라 태극기와 나란히 붙여서 게양해 놓은 것"이라면서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황씨가 태극기를 게양한 것은 이미 20년 가까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7번 도로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루에 3만 명이 넘는데 많은 미국사람들이 예전에는 독도배너에 대해 물었지만 이젠 인공기 게양에 대해 묻는 이들도 많은데 그때마다 미국이 통일을 막아 남북이 분단된 것이라고 대답한다"면서 "나는 근본적으로 백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은 한반도 통일의 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일의 적이라는 미국에 왜 살고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미국은 원래 인디언 땅인데 백인들이 점령해서 1,600만 명을 학살해서 뺏은 곳이다. 이땅은 백인들의 것이 아니고 미국 정부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땅일 뿐이다. 누구나 살 수 있는 곳"이라고 답변했다.

황 씨는 이어 "남북은 원수가 아니고 적도 아니다. 형제의 나라인데 체제가 다를 뿐"이라고 전한 뒤 "북한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것도 미국에서 통제하는 이유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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