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학생 많은 25.26학군은 5위권으로 심각한 수준
뉴욕시 공립학교의 44%가 과밀학급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한인학생이 가장 많은 퀸즈 25·26학군의 과밀학급 문제는 시내 전체 학군 가운에 4위와 3위에 꼽힐 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독립예산국(IBO)이 3일 발표한 2013~14학년도 과밀학급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뉴욕시 전체로는 1,311개 학교 중 575개교(44%)가 콩나물 교실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내 49만명의 학생이 정원을 초과한 과밀학급에서 수업을 듣고 있으며 초등학교 건물 80%가 콩나물 교실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시 5개 보로 중 퀸즈 지역이 과밀학급이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퀸즈 지역에 필요한 신규 학생의 좌석 수가 3만1,090개에 달했다. 이어 브루클린 2만1,217개, 브롱스 1만1,964개, 맨하탄 5,961개, 스태튼 아일랜드 4,696개에 이뤘다. 뉴욕시 전체로는 과밀 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7만4,928개의 신규 학생 좌석 수가 필요했다. <표 참조>
특히 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25학군, 26학군은 각각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5,201개, 6,273개의 신규 좌석이 필요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교육청은 2023-24학년도까지 퀸즈 25학군에 2,280명, 26학군에 924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뉴욕시 독립예산국은 "수년 전부터 뉴욕시 콩나물 교실 문제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시교육청은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카르멘 파리냐 뉴욕시교육감은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과 함께 뉴욕시의 과밀학급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19학년도까지 135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3만3,000개의 좌석을 추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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