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유리 파손만 몇번째인지 몰라요”

2015-03-0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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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 차량털이 절도 기승

▶ 경찰 나몰라라***일주일새 피해 수십건

골프채 싣고다니는 한인들 집중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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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 엘카미노 선상 한인업소 밀집지역에 최근들어 차량절도 사건이 빈번해진 가운데 오클랜드에서도 차량절도사건이 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오클랜드 한인업소에서 일하다가 일주일새 차유리창이 두번이나 파손된 김모(SF, 42)씨는 경찰의 리포트를 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치안에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상습범의 소행으로 보이는데 신고를 해도 경찰이 절도범을 잡을 생각이 없는 듯하다”면서 “살인, 폭행 등 더 큰 형사사건에 치중한 경찰에게 재산범죄는 하찮은 것으로 보였다”고 답답해했다.

별도의 직원주차장이 없어 텔레그래프 43-51가 주택가에 주차해놓았다가 피해를 입은 김모씨는 “마음이 놓이질 않아 일에 집중할 수 없다”면서 “한달에 주차티켓비와 차유리 수리비만으로 평균 1,000달러가 나간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차뒷좌석 유리가 깨진 후 불과 1주만에 다시 SUV 트렁크유리를 깨고 덮개로 덮어놓은 골프채와 골프신발 등 2,000달러의 물품이 털렸다”면서 “나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같은 피해를 수차례 당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이 동네에 뒷좌석 차유리만 장난으로 깨부수는 10대들과 차량물품을 터는 절도범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여러차례 피해를 입다보니 직장을 옮길까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근심했다.

그는 “가로등도 없이 어둑한 거리에다 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CCTV도 설치되지 않아 절도범을 잡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대낮에도 식당 주차장에서 차를 타려는 한인을 밀쳐 퍽치기로 핸드백을 강탈해간 일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량털이 절도범들은 차량 트렁크에 골프채를 싣고 다니는 한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한인들 차량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가능한 트렁크에도 아무것도 넣지 않은 채 다닐 것”을 권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범들의 범죄가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면서 주차시설을 배회하거나 차량 문 손잡이를 잡아당겨 보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볼 경우 911에 연락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오클랜드 힐 1월 17-22일간 차량털이절도(Auto Burglaries) 17건, 차량도난(Stolen Cars) 18건으로 매주 평균 20여건이 넘고 있다.

지난 1월 FBI와 가주법무부(California Department of Justice) 보고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경우 살인사건은 2012년 이후 하락했지만 차량절도, 주택침입강도, 차량털이강도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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