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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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학생들 ‘발 동동’

2015-03-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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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T 시험지 유출로 시험결과 4개월째 미공개

최근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시험문제가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또다시 불법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성적 발표가 보류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시험을 본 일부 한인 조기유학생들도 성적 통지서를 받지 못해 입학 지원서를 제출하는데 차질을 빚는 등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SAT주관사인 칼리지보드와 공동주관사인 미국교육평가원(ETS)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한국과 마카오,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실시된 SAT 시험지 부정유출 의혹이 발견돼 이들 지역 응시 학생들에 대한 시험 성적 발표를 4개월 째 보류하고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SAT 시험 부정 파문은 한국과 아시아에서 SAT 시험을 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미국에서 시험을 치른 한인 응시자들 가운데서도 주소지가 한국으로 돼 있는 일부 조기 유학생들의 성적 발표도 보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내 대학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의 선의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미국대학 마다 원서접수를 속속 마감하고 있어 유학 준비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달 중국계 학생 70여명은 작년 12월6일 실시된 성적통지서 발급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칼리지보드에 보내기도 했다.<본보 2월18일자 A3면> 칼리지보드는 이에 대해 조사결과가 구체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채 성적표가 나오는 대로 개별 통보해준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SAT 문제 유출사건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시험 4일을 앞두고 ‘문제 유출’을 이유로 전 세계에서 최초로 시험이 취소돼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이경하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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