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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나’ 변화와 성장의 계기로 만들어라

2015-03-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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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환경 극복, 최선 다하는 모습이 ‘최고’

‘특별한 나’ 변화와 성장의 계기로 만들어라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보다는 삶에서 자원봉사 자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자원봉사로 삶이 변화할 수 있다. 청소년 봉사기관 글로벌 유스미션 여학생들이 멕시코의 한 고아원에서 요리를 만드는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름방학 플랜]

2015년 대학 합격 통지서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동안 마음 졸이며 대입을 준비했던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장 가슴 떨리는 순간이 온 것이다. 명문대 합격자들은 예상밖의 결과가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마음 두근거리며 초조하게 기다리게 된다. 최고의 성적과 스펙을 자랑하는 학생들이 명문대 입학에서 떨어지고 오히려 생각 외의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대학 합격은 성적과 스펙만을 보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그러하다. 부모 입장에서야 자신의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같은 대학에 지원한 수많은 학생들을 서로 비교하기 때문에 비슷한 성적과 비슷한 스펙에서 이 학생을 꼭 뽑아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된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대입 평가기준이 아닌 대학 입학 사정관의 입장에서의 평가기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문대 진입은 2만7,000여개의 미국 내 고교에서 최고의 인재들과의 경쟁이다. 다가오는 여름방학 동안 자신만의 특별함을 만들어 보자. 진부한 스펙 쌓기로 천편일률적인 내용이 아닌 뭔가 다른 특별함이 필요하다. 평범한 스토리에 특별함을 더하는 활동을 통해 알찬 방학을 실천해 보자.


■ 여름방학 플랜


고교 생활에 4번의 여름방학 계획이 아주 중요하다. 학생에게 자유의 시간으로 주어진 여름방학을 어떻게 현명하게 사용해야 할지 생각해 보자. 지금은 다가오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시기다. 이미 이름 있는 여름방학 프로그램들이 마감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주니어들은 다가오는 마지막 고교시절의 여름방학을 알차게 준비해야 한다.

대학들은 지원자들이 내신 성적이나 테스트 스코어들과 함께 얼마나 가 치있는 여름방학 보냈는지 주시한다. 단지 여름방학뿐만이 아니고 학교 밖에서의 자유시간을 어떤 식으로 계획하느냐 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요즘 보면 해외 연수를 간다거나 탑 명문대에서 제공하는 값비싼 프로그램들을 꼭 가야 하느냐는 질문이 많다. 형편이 된다면야 무슨 걱정이랴. 하지만 반드시 이같은 프로그램을 가야지만 명문대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여름방학의 긴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야 한다는 것 역시 부인하지 못한다.

올해 하버드 조기지원에 합격한 박양은 자신이 선택했던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게 했으며 또한 인생의 진로를 바꿀 만큼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고백했다.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자신의 형편에 맞게 선택하고 지불할 만한 능력이 있는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선택하도록 하라. 물론 훌륭한 프로그램이 비싼 경우도 많지만 말이다.

여름방학 때 갈 프로그램을 결정하면서 기억해야 할 것은 그 프로그램이 과연 나를 얼마만큼 성장시켜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나를 어떻게 변화시켜 주고 성장시켜 줄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 보고 결정하자.


■ 저소득층의 경우

저소득층 학부모들은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고교에서 제공하던 올 여름방학 프로그램의 가격도 일제히 올랐고, 몇천달러씩 지불해야 하는 고급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꿈도 못 꾼다며 절망스럽게 말씀하신다.


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자신이 가진 환경에서 그리고 자녀의 재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자신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느냐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명문대학에 합격한 학생들 중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경우가 많다.

특히 탑 명문대로 꼽히는 하버드를 비롯한 일부 대학들은 저소득층 자녀들이 자신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면 그들의 끈기와 열정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하버드에 합격한 김군은 일년에 3만달러가 안 되는 수입으로 홀어머니 밑에서 살았다. 물론 학교에서 공부는 탑 3에 속했지만 비싼 여름캠프는 생각도 못해 봤다. 그 대신 학교 수영대표팀에 있었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자원봉사센터에서 열심히 봉사했다. 워낙 착한 심성에다 효자인 이 학생은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좋은 추천서를 받아 최고 명문대인 하버드에 합격된 것이다.

혹자는 오히려 별 어려움 없이 자라온 학생들의 경우가 역으로 더 불리하다고 말하고 있다. 부유한 가정의 완벽하다고 할 만큼 훌륭한 스펙을 가진 학생들이 줄줄이 낙방하는 현실과 비교해 볼 때 자신의 환경이 어렵다고 절망하지 말고 이것을 어떻게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라.

파워풀하면서 창의적인 방학 플랜은 자녀가 지원할 대학과 매치시키는 강력한 소스가 된다. 하지만 경제가 바닥을 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과 스트레스는 가족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들을 어떻게 올바르게 계획해야 할지에 관해서다.

대학은 지원자들이 여름방학을 위해 금전적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했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소수의 틴에이저들은 저가에 할 수 있는 놀랄 만한 커뮤니티의 일들을 찾아내기도 한다.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도 좋다. 대학들도 이미 요즈음의 경제가 악조건임을 알고 있고 지원자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어떤 지혜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한다.


■ 자원봉사

"몇시간 짜리 ‘대입용’아닌 열정으로 임하라"


주위를 둘러보면 너무나 많은 곳에서 자원봉사자를 원하고 있다. 회사든 비영리단체든 자원봉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10대 청소년들이 이런 곳에서 인턴십을 따는 건 나이 제한도 있고 해서 쉽지 않다.

비영리 단체들은 보통 대학생들에게 인턴십을 주고 있다. 자원봉사 시간을 받으려면 적어도 100시간 이상 250시간 정도는 받을 계획을 세워보자. 겨우 몇 시간 정도를 받은 활동들로 지원자가 크게 변화될 수 없음을 누군들 모르겠는가.

만약 자녀가 학교 대표 운동선수라서 여름방학 동안 특별 훈련캠프를 참가해야 한다거나, 여름방학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메이컵 클래스를 해야 한다면 봉사시간을 내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주말을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의 중요성은 단지 대학을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라기보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다시 돌려주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며, 이 과정에서 자존감을 배우고 사랑의 실천을 배우게 된다.

청소년기의 자원봉사는 이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대입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마음보다 좀 더 순수한 열정을 기반으로 봉사를 한다면 이것은 인간 욕구 5단계 중 가장 상위에 속하는 욕구인 ‘자기 실현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게 된다.

지난해 유펜에 들어간 김도희양은 매번 봉사활동에서 만날 때마다 누구보다도 솔선수범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주위를 감동시켜 왔는데 ‘저런 학생이 아이비에 들어가야 하는데…’ 하던 주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신의 꿈의 대학인 유펜에 거뜬히 합격했다.

이렇듯 특별한 경험을 한 청소년들은 성인이 되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진정한 꿈을 위해 쓸모없는 하위 욕구들을 누를 수 있는 현명한 판단력이 있다. 자기의 의지에 의해서 어떤 대상에 작용하는 자세, 곧 ‘주체성’이 생긴 것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그들의 건전한 주체성을 확립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원봉사가 바로 그것이다.


<제니 김 / 존스 홉킨스대학 교육학석사>
시니어 어드바이저-어드미션 매스터즈

1-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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