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압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하던 남가주 지역 유일의 ‘마지막 광복군’ 윤영무옹이 염원인 평화통일 휘호를 쓰고 있는 모습.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 맞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3.1 운동이 1일로 뜻 깊은 96주년을 맞은 가운데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마지막 광복군’ 가운데 단 1명만이 현재 남가주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남가주를 비롯한 미 전역에 생존해 있는 독립운동 애국지사들은 9명 정도이며, 독립유공자들의 유족과 후손들까지 합하면 남가주 지역에 60여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00여명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본보가 3.1절 96주년을 맞아 LA 총영사관과 광복회 미서남부지회(회장 배국희) 등 유관기관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남가주 및 미 전역의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LA 총영사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생존 애국지사는 9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미주광복회에 따르면 특히 남가주에는 일제강점기 때 중국에서 무장 독립운동을 했던 ‘마지막 광복군’ 중 윤영무옹(93ㆍ풀러튼)만이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한국 정부가 훈장 등을 수여한 미국 내 독립유공자들 가운데 이미 별세한 40명이 미 전역에 안장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캘리포니아에는 LA 로즈데일 묘지에 안장된 9명을 포함 총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애국지사의 유족과 후손은 전국적으로 약 106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복회에 따르면 특히 ‘마지막 광복군’의 남가주 지역 유일한 생존자인 윤영무옹은 일제강점기 당시 함께 일제에 대항해 싸웠던 몇 명 남지 않은 한국의 ‘광복군 동지’들에게 정성이 담진 편지를 보내 96주년 3.1절을 맞는 소회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옹은 고령의 동지들에게 1975년 미국 이민 후 계속 써온 서예작품 중 가장 아끼는 글들을 함께 동봉해 보낸 편지에서 “동지들이 보고 싶다”며 “다시 만나기는 힘들 것 같다. 다들 잘 지내시라”는 인사를 남겨 주위를 숙연케 했다.
윤영무옹은 1945년 8월15일 광복 직전까지 중국 안일성에서 광복군 3지대 소속으로 국내 침투훈련을 받으며 독립운동을 했던 애국지사로, 당시 미군 전략 정보처(OSS) 교관의 지휘 아래 일제에 강점당한 조국 땅을 수복하려는 목적으로 국내 침투훈련을 받았으며, 도중에 중국에서 광복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윤영무 옹은 본보와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과 위안부 관련 역사왜곡 및 기림비 건립 방해에 나서는 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윤옹은 “우리 손으로 독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본이 우리를 얕잡아 보는 것일 수 있다. 남의 손으로 독립을 얻었다면 이제는 남북한이 통일을 이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