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폐암의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다.
폐암이 한쪽 흉곽 내에만 국한되어 있는 1기, 2기 및 일부 3기의 경우는 수술을 통해 종괴(혹)와 그 주변의 림프절을 제거하게 된다.
과거에는 가슴을 20cm 이상 절개하고 갈비뼈를 벌려서 수술을 하는 개흉술을 주로 하였다. 그러나 이는 수술 후 회복이 더디고 통증이 심하여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수술방법이다.
최근에는 수술방법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조기암의 경우 흉강경 수술(VATS ·video-assisted thoracoscopic surgery)을 하게 되면 흉터가 작고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고 일상생활로 복귀도 앞당겨지게 되었다.
흉강경 수술이란 가슴에 수 개의 작은 절개를 하고 여기에 비디오 모니터를 장착한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넣고 수술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여기에 로봇기술을 적용하여 세밀하고 수술 합병증이 적은 방향으로 수술기법이 발달하고 있다.
3기 이상의 진행성 폐암의 경우 때로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즉 수술을 통해 물리적으로 눈에 보이는 모든 암을 제거하기가 어려운 경우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을 병행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도 3차원 입체 방사선 치료, 강도변조 방사선 치료(IMRT·intensity-modulated radiation therapy)와 토모치료(tomotherapy)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암에 대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주변의 정상 폐에는 최소한의 방사선만 조사되도록 하여 치료 결과의 향상을 가져 왔다.
항암치료는 폐암의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상황에 따라 다른 목적으로 사용된다. 먼저 수술로 혹을 완전히 절제 후 눈에 안 보이는 현미경적 암세포를 통한 재발의 위험을 줄이고자 보조적 항암 화학요법(adjuvant therapy)이 사용된다.
두 번째로는 깨끗한 수술을 위해 수술 전에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하여 시행하는 경우인데 선행 보조 항암요법(neoadjuvant therapy)이다. 마지막으로 4기 폐암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해 생존기간을 늘리고 증상을 줄이기 위한 고식적인 치료방법(palliative therapy)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비소세포 폐암은 대개 편평상피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과 선암(adenocarcinoma)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편평상피세포암보다 선암이 항암제에 대한 반응도 더 좋고 선택의 범위도 넓다.
대개 유전자 검사를 통해 EGFR, ALK 등의 유전자 변이를 검사하게 되는데, 그 결과에 따라 cetuximab, erlotinib, crizotinib 등의 경구용 표적 치료제를 통해 항암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장기간 병을 조절할 수 있다. 항암제에 추가해서 사용하는 bevacizumab 등의 혈관 신생억제제 등도 선암의 치료 결과를 좋게 한다.
앞으로의 폐암 치료는 유전자 변이 검사를 통해서 개개인에 맞는 표적 치료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암의 진행을 막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표적 치료는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관리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에 장기치료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문의 (213)38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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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 / 암 전문의·엘에이 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