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11건, 작년 총 45건
▶ 미서 빈부격차 가장 빨라
샌프란시스코의 살인사건율이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시가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에드 리 시장은 23일 “충격적인 시작”이라며 올해 벌써 11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클랜드 14건과 불과 3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SF시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일어난 총 살인사건은 45건이었다. 2013년에는 48건으로 매년 감소추세다.
하지만 몇 해 전만해도 2008년 98건, 2007년에는 100건을 기록할 정도로 높았다. 이같이 예전과 같은 높은 살인사건율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 SF시는 미국 내 빈부 격차가 가장 빠르게 벌어지고 있는 도시로 꼽혀, 상대적 박탈감에 의한 증오 및 강력범죄의 발생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워싱턴 DC소재 브룩킹스 인스트튜드가 작년에 발표한 빈부격차 관련 연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SF의 기술직은 56% 상승했고, 실업률은 4%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의 이런 괄목할 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집값과 아파트 렌트비는 치솟아 서민들은 길가로 내쫓기거나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등 진통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올 초 4명이 사망한 젠(Zen) 센터가 위치해 있는 SF 서쪽 지역은 전통적으로 갱 연관 범죄가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원 베드룸 렌트비 중간가가 2011년 2,195달러에서 2014년 3,750달러로 고공 상승했다. 하이테크 기업들의 SF 진출이 늘면서 렌트비 등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빈곤층은 박탈감이 높아지고, 오를 대로 오른 렌트비를 벌기 위한 수단으로 범죄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