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기자회견 통해 후보자격 박탈 근거 반박
▶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 자격박탈 취소 요구
21일 김민선(오른쪽 두 번째) 후보가 선거대책본부 위원들과 함께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선관위 결정에 반박하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제34대 뉴욕한인회 선거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사전 선거운동 규정위반으로 제34대 뉴욕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뉴욕한인회장 후보자격을 박탈당한 김민선 후보<본보 2월21일자 A1면>는 선거관리위원회 형사고발과 함께 단독 후보가 된 민승기 현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계획이다.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의장 김석주)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김민선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선관위가 밝힌 김민선 후보 자격 박탈 근거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기호까지 부여받은 김민선 후보의 자격을 박탈한 것은 경선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불순한 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김 후보는 사전 선거운동 규정을 위반한 적이 없으므로 김 후보의 이번 자격 박탈에 대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측은 선과위 결정에 대해 ▶선거시행세칙 제24 조에 따라 불법 선거운동 적발 시 ‘경고’를 하게 돼 있음에도 경고 절차 없이 바로 후보자 자격 박탈 조치를 내린 것 ▶소명이나 반론할 기획가 전혀 주어지지 않은 점 ▶고발 내용을 언론 및 김민선 후보 선거대책본부에 알리지 않은 점 ▶비밀투표로 후보자격 박탈을 결정한 것은 상식적인 민주적 절차에 위배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선거대책본부는 “선관위는 선거가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소도 확정하지 않는 등 선거를 치를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사전에 짜 놓은 각본에 의해 이뤄진 결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한인들의 투표권을 빼앗았다”며 “밀실, 야합 정치의 극치로 민 회장은 도의상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자신이 임명한 선관위의 결정으로 단독후보가 돼 무투표 당선이 가능하게 된 민승기 회장에 대해서는 “뉴욕한인회 이사회는 회칙 제5장 18조에 따라 70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해야 하지만 민 회장은 이를 이행하지 못했으며, 공정성이 결여된 선관위 구성 및 파행적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거대책본부는 이르면 이번 주 내 선관위 형사 고발 및 민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 협의회에 새로운 선관위를 구성해 재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으며 뉴욕 한인회장 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위한 서명운동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도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의 결정은 부끄럽고 황당한 일로서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선관위는 지금당장 김민선 후보 탈락을 취소하고 정상적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선관위가 3일안으로 김 후보의 탈락을 번복하지 않는다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태 수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관위측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선 후보 자격박탈의 증거가 된 동영상을 공개해 후보자 박탈 배경을 설명하고 선거운영과 시행세칙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고소, 고발에 관계없이 향후 선거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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