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학기 현상유지는 ‘불투명’
▶ 주 지원 없을 시 인상 ‘불가피’
한동안 잠잠하던 UC계열 대학 등록금이 다시 크게 치솟을 전망인 가운데 자넷 나폴리타노 UC 총괄총장이 이번 여름학비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하지만 이미 작년 11월20일 UC 이사회가 재정난을 들어 ‘UC 등록금 5개년 인상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4, 반대 7로 최종 승인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고비는 넘겼지만 다음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5개년 인상안은 향후 5년 간 매년 5% 씩, 최고 28%까지 이 기간에 등록금을 인상한다는 안으로 학비 인상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011년까지 매년 8~10% 학비 인상을 이어오던 UC는 지난 3년간 등록금을 동결해오다 재정위기가 현실화되기 시작하고, 심각한 재정적자로 주정부의 지원금 감축이 이어지자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3년간의 동결에도 불구하고 2014-15학년도 기준으로 UC 학비는 평균 1만2,804달러까지 치솟은 상태인데, UC 이사회의 결정대로 향후 5개년 등록금 인상안이 점차 시행되면 오는 2019-20학년도에는 등록금이 무려 1만5,564달러 수준이 된다. 이는 지난 1980년 719달러였던 것과 비교할 때 40년만에 무려 22배 가까이 오르는 셈이 된다.
이같은 등록금 인상 결정과 관련 현재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나폴리타노 UC 총괄총장은 첨예한 대립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타노 총장은 USC대학에서 가진 강연에서 “브라운 주지사와 학비 인상을 하지 않기 위해 아직도 조율을 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며 “주정부의 재정후원이 어느 정도라도 이루어진다면 최소한 학비 인상을 내년으로 미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의 지원이 없을 경우 학비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UC 이사회의 이번 여름학비 결정에 대해 토니 앳킨스(D-San Diego) 주 하원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나폴리타노 총장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UC 지원을 늘려서라도 UC가 현재와 같은 세계수준의 대학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원은 캘리포니아 출신이 아닌 비거주 학생(out of stater)의 UC 등록금을 내년부터 5,000달러 인상하고, 2020년까지 4만4,766달러까지 인상 하자는 안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거주 학생에 대한 등록금이 사립대학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대폭 인상될 경우, UC가 타주나 외국 출신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