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락 찬양으로 복음 전한다
2015-02-11 (수) 12:00:00
▶ 한국 기독예술단’에굿’ 대표 김지목 목사. 20년째 사역
▶ ‘민속예배 도입’ 주장
김지목 목사가 지난 8일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에서 장고연주로 우리가락 찬양을 선사하고 있다
“우리문화를 천대하는 교회안에서 우리가락 찬양을 도구로 복음을 전하며 민속 예배 도입에 힘써 왔습니다”
한국 기독예술단 ‘에굿’대표로 샌프란시스코에 온 김지목 목사(38)는 “우리가락 찬양을 통해 20년째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민속 예배 도입에 노력해 왔다”고 말한다.
김지목 목사가 창립한 ‘예굿’은 예수의 정신과 그를 따르는 우리의 신앙을 전제로 예수의 뜻을 이어가는 자들의 대동 한마당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신대학교에 입학후 우리가락 찬양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김 목사는 1995년 기독예술단 ‘에굿’을 창립했다.
‘예굿’은 예수와 굿을 줄인말이다. 김목사는 ‘예굿’이 기존교회질서의 시각에서 다소 위험에 보이고 과격하다고 생각하는 현실의 벽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20년째 민속예배를 붙들고 ‘열린문화’의 자리에서 문화 주체성과 예배 갱신, 교회 갱신의 화두로 연상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신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08년 한국기독교 장로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김지목 목사는 “굿은 우리 민족의 얼을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일제에 의해, 산업화와 도시화로 굿문화양식이 단절되어 왔다해도 굿성 만쿰은 우리의 얼로 여전히 흐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 목사는 이와같은 굿성을 기독교적으로 해석하여 교회안에 구현하는 일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회에 굿성도입은 축제성이 결여된 서구적 예배 양식을 극복하고 축제적 예배로 만들어가는 단초로 예배갱신에도 유익하다”고 밝혔다. 한신대 선교학 박사 과정(Th.D)에 재학중 학위 논문 자료 준비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는 김 목사는 “민속예배는 서양예배 양식을 형식적으로 대체하고자 함이 아니라 주체적 우리문화의 수용 작업”이라면서 “기독교가 더 이상 외래종교가 아닌 우리의 신앙으로 고백될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목 목사는 경기도 성남의 중국 동포교회(조선족)를 4년간 사역후 현재는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은평교회(담임 김종맹 목사)의 협동 목사로 목회를 하고 있다. 김 목사는 샌프란시스코 방문중 오클랜드 헤브론교회(담임 강용기 목사)와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담임 이강원 목사) 등에서 예배중 우리가락 찬양으로 장구연주를 하기도 했었다.
<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