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공동체 꿈꾼다

2015-02-0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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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1,5세 서니 안 목사가 목회를 하는 산 라몬 밸리 미 연합감리교회

▶ 1957년 창립, 등록교인 1,200여명·다문화 사역 준비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공동체 꿈꾼다

서니 안 목사가 교회 사무실에서 목회 비전과 교회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 목사는‘하나님께 완전히 붙들린자’(Fully Rely on God)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개구리(F.R.O.G)를 마스코트로 사용하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공동체 꿈꾼다

교회당 앞에선 서니 안(Sunny Ahn. 가운데)목사와 함께 목회를 하고있는 란 던(Ron Dunn.오른쪽)목사와 룩 햄(Luke Ham) 유스 담당 목사

서니 안 목사 ‘하나님께 완전히 붙들린 목회자’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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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사회의 연륜이 깊어감에따라 한인교회 뿐만 아니라 미국 교회에서 사역을 하는 한인 1,5세와 2세 목회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인 1,5세인 서니 안(Sunny Ahn. 한국이름 ;안선희)목사는 백인 교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산 라몬밸리 미 연합감리교회(San Ramon Valley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공동 담임 목회를 하고 있는 영성과 리더십을 갖춘 젊은 사역자로 알려져 있다.


인천에서 출생한 그는 4대째 크리스천을 믿는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15살에 부모를 따라 남가주로 이민을 왔다.1990년 밴 루이스(Van Nuys) 하이스쿨을 졸업후 인터내셔날 크리스쳔 대학교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공부했다.

1998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S.F.T.S)에서 목회학 석사학위(M.Div), 2006년에는 에즈버리(Asbury) 신학대학원에서 설교학과 교회 리더십 연구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2012년에는 카펠라대학교(Capella University)에서 비영리 단체경영과 공공서비스 리더십 전공으로 박사 후보과정에 있다.

비영리 단체 경영을 공부한 것에 대해 서니 안 목사는 “교회 행정에 필요할것으로 보고 연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0년에 준 회원,2002년에 미 연합감리교단의 정회원 목사로 안수를 받은 그는 우드랜드 힐스 KUMC교회의 기독교 교육 디렉터를 시작으로 노스릿지교회 협동 목사, 2005년부터는 토루카 레익(Toluca LA카나다 연합감리교회등에서 담임 목회를 했었다.

서니 안 목사는 시카고있는 아우어 레드머스(Our Redeemer’s)연합감리교회 담임으로 4년간 시무후 지난 2014년 7월 산 라몬 밸리 교회에 부임하여 공동 담임 목회를 하고 있다.

검도(15년 경력)와 킥 복싱을 좋아한다는 서니 안 목사는 일선 목회이외에도 빌리 그래햄재단의 어린이 전도사역자, 한인 연합감리교회 여성 목회자회 부회장, 한인연합감리교회 총회 부서기등 교단과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다. 북가주CBMC연합회 이상백 회장은 “특별히 비영리단체 경영에 전문지식을 갖춘 서니 안 목사는 앞으로 교계 지도자로 크게 사역할것으로 믿는다”면서 “ 젊은 서니 안 목사의 영성과 리더십을 통하여 교회 부흥의 모멘틈을 만들기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서니 안 목사가 시무하는 산 라몬밸리 연합감리교회는 1957년에 설립되었으며 1,200여명의 등록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회 멤버중 유초등부 어린이는 80여명, 중,고등부 청소년 90여명이 매주 예배와 기독교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동 교회의 예배는 매주일 오전9시에 전통적인 예배, 오전10시30분에는 비전통적인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리고 매월 첫 수요일 오후6시30분에는 명상 예배(Meditative Worship Service), 매 주일 아침과 주중에는 성인 성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본보는 지난 25일 산 라몬 밸리 미 연합 교회를 방문하여 서니 안 목사와 가진 인터뷰와 교회 현황과 비전을 일문 일답식으로 소개한다.


▲ 목사님이 교회에서 하시는일은?

저는교회 전반적인 사역을 다른목사님과 함께 하면서 주로 예배, 소그릅, 성인 기독교 교육, 영성개발 (Ministry of Spiritual Formation) 심방,지역 선교 등의 사역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란 던(Ron Dunn)목사와 공동 담임 목회를 하고 있으며 룩 햄(Luke Ham) 목사가 유스 사역을 맡고 있습니다.

▲ 2015년 교회의 목표와 중점적으로 할 목회계획은 ?

2015년도의 주요사역으로는 체육관(Gym을) 건축하는것입니다. 계획대로 건축사업이 아무 이상없이 진행된다면 오는 5월이나 6월에 착공 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체육과 레크레이션센터(Athletic & Recreation Center.ARC)로 명명되며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도 함께 사용하는 목적도 갖고 있습니다. 또 저희 교회는 노숙자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성경공부를 하는 프로그램과 지진 피해를 당한 아이티에 학교를 설립하여 인재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교회는 현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역’이라는 비젼을 가지고 사역전략 (strategic plan)을 계획 단계에 있습니다. 이 계획속에는 ‘동양계 미국인’을 향한 사역도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아마, 하나님이 저를 산 라몬 밸리연합감리교회에 최초의 동양인목사로 보낸것은 다민족 다문화 사역에 대비하라는 메시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트라이 밸리지역에 거주하는 25%정도의 아시안 아메리칸 전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 교회의 성장발전과 전도나 선교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저희 교회는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사역’에 비젼을 갖고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을 중심으로 ‘건강한 교회’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인종 사회로 변하는 지역 커뮤니티를 인식해서 동양인인 저를 백인이 아닌 최초 타인종목사로 초청한듯 합니다. 아직 하나님이 어떻게 저의 동양인됨을 사용하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을듯 합니다.

특별히 전도와 선교를 위해 저희 교회는 ‘예수 중심적인 신학으로 모든 이들을 포용하는 좀더 열린 실천신학’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 목사님의 목회철학이나 신념은?

저는 모든 사람들이 목회자인 저의 사역을 통해 ‘구원의 기쁨’을 경험하거나 회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F.R.O.G. (Fully Rely On God) 이라는 표어와 개구리 (FROG)를 사역의 마스코트로 쓰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가 “하나님께 완전히 붙들린 목회자가 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팀사역’과 사람들과의 관계성 (relationship)을 중요시 합니다. 사람들과의 교감없이는 어떠한 사역도 이루어질수 없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역이 ‘관계성 리더쉽’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 목사님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은 ?

저는 특별한 목회 계획이나 비전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의 저됨은 하나님의 뜻이 있어 저를 저답게 만드셨고, 지금 사역에 저를 이끌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저의 삶을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이 오늘도 내일도 저를주님이 원하시는 사역의 현장으로 이끄실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내일도 하나님이 저를 자유롭게 주님이 원하시는 사역에 이끌어 쓰일수 있도록 오늘 현재의 생활속에서 최선을 다할뿐입니다. 항상 주님은 제게 최고의 환경과 사람들을 사역현장속에서 허락하셨습니다. 따라서 저는 제 계획을 가지지 않고 삶의, 그리고 사역의 최고 계획인 하나님의 계획, 그리고 그의 이끄심에 순종하려 매일 기도하고 노력합니다. 저의 무지함이, 아집이 하나님의 쓰심에, 이끄심에, 그리고 계획에 방해되지 않고 순종하기를 기도합니다.

산라몬밸리 미 연합감리교회 주소:902 Danville Blvd, Alamo(925)837-5243

서니 안(Sunny Ahn)목사 이메일:SAhn@srvumc.org

교회 웹사이트:srvumc.org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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