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탈북 정치장교가 목회자 됐다

2015-01-2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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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주일 목사. 교회 개척 ‘북한 복음화의 소명 실현’

탈북 정치장교가 목회자 됐다

심주일 목사가 지난 15일 알라메다의 그레이스 펠로우쉽교회에서 북한 복음화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 북한의 정치장교가 탈북하여 목회자로 북한 복음화의 소명 실현에 나서고 있다.

북한군 평양을 방어하는 정치장교 중좌(중령)의 신분으로 1998년 3월 탈북을 결심한 심주일씨는 탈북자로는 최초로 남한에서 목사로 안수를 받아 복음 복음화를 사명으로 알고 여러가지 사역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알라메다에서 열린 세계기독간호재단 제8차 정기총회와 부흥집회 강사로 초청을 받아 샌프란시스코에 온 심주일 목사는 2005년에 부천에 창조교회를 개척하여 목회를 있다.


집회중 휴식 시간을 이용하여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심주일 목사는 “인간은 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존재이기에 인간이면 다 목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목사는 목회가 힘들지 않는냐는 질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 기쁘다”면서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남한에 와서보니 북한 전문가로 알려진 분들도 북한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오리지널을 알아야함을 강조했다. 탈북후 장신대 신대원에서 신학공부를 한후 영락교회 전도사를 거쳐 목사 안수를 받은 그는 “북한의 노동당 독재 체제는 절대로 붕괴 안된다. 하나님만 북한을 붕괴 시킬수 있다”고 말했다.

심 목사는 목회의 중점은 북한 선교라면서 복음을 들고 잃어 버린 북한의 땅에 갈때까지 북한 복음화에 헌신을 다짐했다.

평안남도 평원군 출생의 심주일 목사는 김일성 정치대학과 김일성 종합대학 정치경제 학부를 졸업후 정치장교가 됐다. 심 목사는 지난 2009년 자신의 저서 ‘멈출수 없는 소명’책자에서 친구로부터 비밀리에 성경을 선물받은 그는 성경에 몰입하게 되어 하나님을 만나게 됐다고 적고있다.

이후 그는 영적인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매일 새벽 이불속에 숨어 제주극동방송을 들었다.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을 반드시 알려야 겠다고 결심한 정치장교로서의 특권등 모든 것을 포기하고 1998년 탈북의 길에 나섰다.

압록강을 건너 중국에서 1년여 동안 체류한 그는 한국정부의 보호를 받아 서울로 오게됐는데 성경을 14번 통독한 후였다. 심주일 목사는 “북한에서 나를 만나신 하나님이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한국까지 친히 인도하시고 목사까지 되게 하셨다”면서 “북한 땅에 들어가 하나님을 전하게 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면서 북한 복음화에 대한 강한 소명을 펼쳐 보였다.

심주일 목사는 개교회 목회이외 극동방송에서 북한에 보내는 방송설교와 모퉁이돌 선교회에서 성경을 북한어로 번역하는 사역도 하고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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