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인들이 우리 문화를 어떻게 보존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주말한국학교, 한인 입양아, 미국 정규학교의 한국어 수업, 한인 2세의 한국어 사용률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될 것입니다.”
재외한인사회연구재단(회장 정해민)이 16일 개최한 신년회에서 밝힌 민병갑(사진)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소장의 신년 포부다.
민 소장은 “지난해 연구소가 3권의 책 출판과 더불어 정기 세미나, 연례 컨퍼러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올해는 더욱 더 다양한 연구로 한인사회에 대해 체계적이고 학술적인 정보를 제공하는데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한인 2세들의 경험’, ‘재미한인사회에 힘을 실어준 한인들’, ‘미국 젊은 세대 한인들의 경험’ 등 총 3권의 서적을 출판했다. 연구소가 출판한 이러한 책들은 한인들의 이민 역사 및 정착 형태에 관한 기초 통계자료 등을 담은 지침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늘 다양한 연구과제를 떠올리는 민 소장은 “올해는 특별히 뉴욕의 한인들이 어떻게 한국문화를 보존하고 발전 및 계승하는지에 대한 5년간의 걸친 연구가 끝이 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민 소장은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주말한국학교와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진의 자서전적 에세이를 담은 ‘뉴욕·뉴저지 지역 한국어를 보급한 한인들 이야기’를 출판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연구 목표로 주말한국학교, 공립학교 한국어반, 한인 2세들의 한국어 사용률을 타민족 2세의 자국어 사용률과 비교하는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 10월로 예정된 컨퍼런스를 통해 한인입양아 자서전 모음을 발표하고 양부모에 대한 한인 입양아들의 생각도 분석할 계획이다.
민 소장은 "한인사회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했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장기적인 학술 연구와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앞으로 한인사회에 대한 애정과 학문적인 배경이 있는 후진이 나와 연구소를 후원하고 이끌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경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