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들도 인권평등 시위 참가

2015-01-18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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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 연방정부 빌딩 봉쇄

지난 12월15일 시위대가 오클랜드 경찰국 출입구를 봉쇄하고 인권과 평등을 외치는 시위를 벌인데 이어 16일에는 오클랜드 연방빌딩을 몸으로 막아서는 시위를 벌였다.

한인 25-30명도 시위에 참가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8월 미주리주에서 10대 흑인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경관 대런 윌슨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11월 대배심에서 불기소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항의해 일어났다.

또한 지난 12월 뉴욕에서 흑인 에릭 가너가 체포 과정에서 숨지고 또 다시 백인경관이 불기소 처분 결정이 난 것에 대한 반대의 뜻도 함께했다.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된 시위에서 시위대 25명가량이 길게 늘어서 서로 손을 맞잡은 채 ‘제3세계 흑인의 힘’이라는 대형 배너를 들고 오클랜드 연방빌딩 건물 입구를 막아섰다.

이후 9시께, 시위대 숫자는 250여명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마틴 루터킹 목사의 유언을 따라 국제주의(개별 국가의 이해를 초월, 민족•국가간 협조나 연대를 지향하는 사상 및 운동)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에 참가한 한인 중 한명인 권주희씨는 “오늘 시위는 4시간 28분 동안 진행됐다”면서 “4시간은 브라운의 시신이 4시간 동안 길거리에 방치된 걸 의미하고 28분은 미국에서 28시간마다 흑인이 경찰 총격으로 죽어가고 있는 것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시위를 주도한 ‘제 3세계 저항’(Third World Resistance) 단체에 대해 “흑인들이 주도하는 전국적인 경찰 및 정부 폭력 반대운동을 지지하는 단체”라며 “북가주 지역의 여러 지역사회단체들이 모인 연합”이라고 설명했다.

‘제 3세계 저항’에는 30여개 인권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다. 한인 참가자들은 시위 선두에서 북과 장구 등을 치며 인권과 평등을 외쳤다.

한편 연방정부 빌딩을 선택해 시위를 벌인 이유에 대해 시위대들은 “국내외 흑인들과 ‘제 3세계’ 유색인종에게 폭력을 가하는 미국의 오랜 억압적 역사를 상징하는 것이 연방정부 빌딩이기 때문”이라며 “마틴 루터 킹의 국제적 저항의 역사를 이어가고 미 정부의 ‘흑인들에 대한 전쟁’(War on Black People)을 규탄하려 한다”고 말했다.

시위는 마틴 루터킹 데이를 맞는 19일까지 산발적으로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판겸 기자>

16일 오전 6시30분부터 250여명이 참가해 진행된 흑인 인권을 주장하는 평화 시위에서 한인 참가자들이 시위대 선두에서 북과 장구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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