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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Y세대 첫 내집장만…주택시장 회복세

2015-01-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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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경기 전망은…

신년특집/ Y세대 첫 내집장만…주택시장 회복세

<출처-프레디 맥>

부동산 시장은 한 나라의 경제 상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경제적 바로미터로 특히 새해가 되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부동산 소식에 귀를 기울인다. 2014년 부동산 시장은 완전한 회복세는 아니었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최고의 해로 평가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과 함께 일자리 및 소득 증가는 새해 부동산 경기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경제 전문지 포춘과 월스트릿저널, 부동산 정보웹사이트 리얼터닷컴 등이 말하는 2015년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 모기지 금리 소폭 증가
표에서와 같이 올 들어 모기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려가면서 12월에는 30년 모기지 고정금리는 4%대 밑으로 하락하며 1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책 모기지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12월 18일 30년 모기지 고정금리가 3.80%, 15년 모기지 고정금리는 3.0%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2015년 모기지 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최근 새해 국채금리를 높일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채금리는 모기지금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데 실제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2.24%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 들어 20%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었다. 포춘은 내년말까지 30년 모기지 고정금리가 5%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밀레니엄세대(1981~2000년생)가 주택 구매 주도
새해는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들인 밀레니엄세대(millennials)가 주택 구매자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밀레니엄세대 중에서도 취업활동이 가장 활발한 20대 중반~30대 중반들은 현재 학자금 부채 때문에 부모와 사는 경우가 많은데 점차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연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첫 주택 구매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란 설명이다.

리얼터닷컴은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첫 주택 구매자의 65%는 연령이 25~34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86%는 결혼이나 출산 등 가족 규모의 변화로 주택 구매를 결심하는 것이다.

■ 신규 주택 건설 증가=2014년 신축된 다세대 주택은 100만여채로 예상보다 저조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해 신규 주택 건설이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리얼터닷컴은 다세대주택 건설은 16%, 단독주택 건설은 21%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주택에 대한 매매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공급이 충분치 않아 신규 주택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노동력과 건축 자재 등의 부족으로 수요가 많은 단독주택은 다소 제한적으로 건축될 수 있다.

■ 주택 차압 위기 종료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지난 7년간 주택 가치가 모기지 부채보다 낮은 이른바 ‘깡통주택’으로 인한 주택차압이 속출했다. 2015년은 주택가격 인상과 구매 수요 증가 등으로 주택 차압건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부터 이미 주택 차압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조사기관인 에쿼티 디포에 따르면 지난 11월 주택차압 통지 건수는 작년보다 46% 감소하는 등 급감했다. 리어터닷컴은 그러나 주택 차압 경향은 각 지역 부동산 시장 여건마다 상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주택가격 완만한 상승
2014년 10월 기준 주택가격 상승률은 6.4%로 전년 10.6%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포춘의 부동산 전문가 패널에 따르면 새해 주택가격은 상승하지만 2014년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주택 가치가 확 줄어든 깡통주택들의 대부분이 이미 안정적인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포춘은 설명했다.

비록 부동산 가격은 안정적으로 오르지만 뉴욕과 같이 부동산 매물이 타이트한 시장들은 여전히 밀레니엄세대들이 구매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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