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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노인차별 행태 사과하라”

2014-12-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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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단체들 한인남성 폭행 플러싱 맥도날드 매장 불매운동

“인종차별.노인차별 행태 사과하라”

최윤희(앞줄 왼쪽 세 번째)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공동회장을 비롯한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퀸즈 플러싱 메인스트릿 선상 맥도널드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있다.

뉴욕의 한인단체들이 60대 한인남성 고객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퀸즈 플러싱의 맥도날드 매장<본보 2월17일자 A3면>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은 30일 플러싱 메인스트릿 선상에 위치한 문제의 맥도날드 매장(140-18 Main St)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종차별과 노인차별 행태에 사과하지 않는 맥도날드에 항의하는 불매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뉴욕한인회 민승기 회장, 퀸즈한인회 류제봉 회장, 뉴욕한인노인유권자연합회 임형빈 회장, 노인전용 카페 ‘좋은 사랑방’ 이용상 운영팀장을 비롯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맥도날드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최 회장은 “어린이도 출입하는 맥도널드에서 직원이 손님에게 대걸레 자루를 휘둘렀다”며 “이는 서비스에 항의하는 노인에게 무기를 이용한 공격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만행을 자행한 매니저 루시 사자드는 아직도 버젓이 맥도날드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적인 기업인 맥도날드가 아시안 고객에 대한 학대를 수수방관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건은 올 2월16일 맥도날드를 찾았던 김모(63)씨가 이 매장의 매니저 사자드에게 “직원들의 잡담 때문에 줄이 길어지고 있다”고 불평한 게 발단이 됐다. 이 과정에서 사자드는 고함을 질렀고, 김씨는 이를 촬영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사자드는 스마트폰 촬영을 제지하기 위해 대걸레 자루로 김씨의 손을 내리 치는 폭행을 저지른 것이다.

한편 해당 맥도날드 매장의 직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묻는 본보의 질문에 "아무 것도 모른다. 말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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