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체스터 카운티 한인 첫 인권위원 이승래 씨
2015년도에도 계속해서 아스토리노 씨를 지지해 나갈 것이라는 이승래 웨체스터 카운티 인권위원(오른쪽)이 지난 뉴욕주지사 선거 캠페인 행사 때 아들 현준 씨와 공화당 선거위원인 에드워드 콕스(Edward Cox) 씨와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이민자들이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지역 정부 관계자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인 1세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웨체스터 카운티에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인권국 위원이 된 이승래씨의 경우는 좀 다르다.
그는 지난 번 웨체스터 카운티 장 랍 아스토리노 씨의 뉴욕주지사 출마 선거 캠페인 때에 각 지역 한인회장들의 협조로 아스토리노 씨를 한인사회 곳곳에 소개를 했다. 또한 미 공화당 뉴욕주지사 선거위원회의 아시안 담당 디렉터였던 이 씨의 큰 아들 이현준씨가 웨체스터의 아시안 캠페인까지 담당하게 되어, 그 동안 이 지역 아시안을 대표하던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으로서 주지사 선거 캠페인의 큰 역할을 담당한 셈이다.
“이런 기회가 갑자기 찾아 온 것은 아닙니다. 그 동안 비즈니스를 하면서 그 지역의 정부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후원을 아끼지 않으며 다방면으로 유대를 다져온 오랜 세월의 결과입니다.”라는 이승래 인권위원. 오래 전 뉴욕한인식품협회 및 맨하탄 한인회장 등을 역임할 때부터 한인 커뮤니티와 미국 정치계를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해왔다. 이민 초기에 공화당으로 유권자 등록을 한 그는 블룸버그의 제 3선 캠페인에 적극 참여, 뉴욕시 대변인 크리스틴 퀸 씨 등 정치인들과 가까워졌다.
최근 ‘미주 한인회 총 연합회’의 수석 부회장직을 맡은 한인회의 베테랑이며 분명한 소신을 갖고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는 이승래 인권위원을 통해 아직도 정치 사회적인 면에서 미미하기만 한 웨체스터 한인사회의 발전을 기대해 보게 된다.
맨하탄과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에 주력하던 이 씨는 인권국 위원이 되면서부터 이 곳 웨체스터 한인회와 한인사회에 관심을 기울였다. 2012년 12월에 열렸던 ‘인권의 날’ 행사에 이 지역 한인 인사들을 초대했고, 2013년 초에는 새로 오픈한 H마트에 아스토리노 씨를 초대하여 웨체스터 한인회(회장 박윤모) 임원 및 지역 한인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만들었다. 그 후 웨체스터 카운티 장과 연관된 한인사회 뉴스가 눈에 띄게 이어졌다.
아스토리노씨에게 한인들의 표를 모아주기 위해 힘을 쓴 이 씨는 ‘이번 선거에는 졌지만, 민주당이 강세인 이곳에서 쿠오모 주지사에게 겨우 13%의 차이를 낸 아스토리노 씨의 역량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한다. 즉 뉴욕 주 총 62개의 카운티 중에서 42개의 카운티에서 아스토리노 씨가 승리를 했다면서 다음번에는 아스토리노 씨가 유력함을 강조한다.
현재 맨해튼 부동산 브로커이면서 동시에 한인 2세들의 미국 정치 참여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그는 부인 박은향 씨와 현준(Jun Lee), 현우(Charles Lee) 두 아들과 함께 1989년도부터 아몽크에 거주하고 있다.
한편 ‘네이티브 스피커’ ‘생존자’ 등 한국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노벨상 후보로 거론이 되고 있는 이창래 씨와는 사촌관계이다.이 씨는 얼마 전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있었던 ‘이창래 씨 초청 문학 행사’에 찾아가 오랜만에 그를 만나봤다고 한다.<노려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