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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공에 드 블라지오 비난 배너

2014-12-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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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당신에게 등돌렸다” ...경관 후원 알려져

뉴욕상공에 드 블라지오 비난 배너

빌 드블라지오 시장을 비난하는 배너가 26일 맨하탄 허드슨리버 상공에 떠 있다.<사진출처=트위터>

뉴욕시 경찰 2명이 피살된 사건을 계기로 사임요구를 받고 있는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비난하는 배너가 맨하탄 상공에 떴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26일 허드슨리버 상공에서 한 소형 경비행기가 꼬리에 ‘드 블라지오, 우린 당신한테 등 돌렸다’(De Blasio, Our Backs Have Turned To You)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달고 비행했다.

이 배너는 제작해 광고한 저지쇼어 항공광고사는 광고주가 누구인지 밝히길 거부했지만 이번 경찰관 피살사건에 불만을 품고 있는 뉴욕경찰 관계자들의 후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 뉴욕경찰이자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존 카딜리오씨는 배너가 뜨자마자 성명서를 발표하고 “다수의 전·현직 경찰과 형사, 간부들이 뉴욕시장을 비난하고 있다”며 “그의 위험하고 부적절한 발언이 시위대에 불을 지폈고 두 경관의 비극적인 죽음의 잠재적인 원인이 됐다. 블라지오 시장은 우리에 대한 존경심이 없었고 대중을 선동했다”고 밝혔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흑인 피의자를 목조르기로 질식사시킨 백인 경찰에 대해 뉴욕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내 아들이 당할 수도 있다. 밤에 경관을 만났을 때 안전을 위한 특별한 대처요령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말하는 등 경찰관을 암묵적으로 비난해 경찰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특히 지난 20일 브루클린에서 순찰차에 타고 있던 2명의 경찰이 20대 흑인 청년에게 총격 살해되자 드블라지오 시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청원 서명 캠페인이 온라인에서 전개돼 6만3,000여명이 서명<본보 12월24일자 A2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드블라지오 시장측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조진우 기자>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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