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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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한 남북‘신뢰 프로세스’

2014-12-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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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락 / 해외기독문학회 편집장

내년이면 독립선언 96주년, 광복 70년, 분단 70년이 된다. 냉전의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한반도에서 비정상의 독립기념과 광복이 지속되고 있다. 통일이 없이는 독립도 광복도 없다. 우리는 지난 70년간을 독립도 광복도 완수하지 못했으면서 허상을 기념해 왔다. 이는 자신을 속이는 참으로 못난 짓이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은 8.15 광복절 8일 전인 지난 8월7일 통일준비위원회 회의에서 “통일은 한반도의 비정상을 극복하는 궁극의 길이며, 아픔을 치유하는 근원적 처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그 메시지는 우리민족의 시급한 과제를 깊은 심중에서 토로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립과 대결만으로 70년 분단의 벽을 허물 수 없다는 기본진리를 바탕으로 진정한 ‘신뢰 프로세스’를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만 할 것이다. 이 프로세스의 발전은 상호체제 존중의 정신 하에 양국의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아시아는 세계의 중심무대가 되고 있다. 남북한과 해외의 8,150만 동포는 남과 북이 수십조 원을 낭비하며 살상무기를 사 들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무기에 쓸 막대한 돈을 합하여 통일 조국을 위한 경제개발에 쓴다면 통일은 앞당겨 지고 우리 조국은 세계 최강국 중의 하나로 급부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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