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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회원들 사무실 항의 방문

2014-12-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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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한인노인조회 운영체계 바꿔라”

일부 회원들 사무실 항의 방문

상조회를 항의 방문한 바로잡기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허도행 사무총장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바로잡기위원회 소속, 총회 중심 변경요구
상조회 “무리한 요구”

뉴욕한인노인상조회 바로잡기위원회(이하 바로잡기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23일 상조회 사무실을 방문해 상조회 운영체계를 회원들이 참여하는 총회 중심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바로잡기위원회(공동위원장 양인응·손근순)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상조회 운영의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퀸즈 플러싱 소재 노인상조회 사무실을 방문, 김동식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당시 부재중이었고 대신 허도행 사무총장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바로잡기위원회는 허 사무총장에게 우선 ▶이사회가 모든 운영을 결정하는 현 체제를 모든 회원이 참여하는 ‘총회’ 체제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또 ▶이사들에게 금일봉을 지급하거나 송년회 등으로 과다한 돈을 지출하는 등의 관행을 철폐할 것과 ▶기존 이사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명과 일반인 10명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회장을 선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실례로 상조회는 최근 송년회를 개최하면서 이사와 전직회장 등 약 20명의 식사비용으로 1,000달러 정도를 지불하고, 이 자리에서 이사 1인당 100달러짜리 상품권을 지급해 모두 3,000달러를 사용했다는게 바로잡기위원회의 주장이다.

바로잡기위원회는 “이런 운영비를 줄여 상조회비를 납부하지 못해 회원자격이 박탈되는 불우 노인들을 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허 사무총장은 “상조회는 돌아가신 노인 분들의 상조금을 지급하는 게 최우선의 목표인 단체이다.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이 상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사들이나 회장 모두 봉사차원에서 상조회 운영에 참여하는 만큼 식사비나 교통비 지급은 아무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상조회는 내년 1월 중순 연방국세청(IRS)의 감사를 앞두고 있으며, 바로잡기위원회는 IRS 감사가 끝난 뒤 열리는 이사회에 이번 문제를 또 다시 제기한다는 계획이다.<함지하 기자>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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