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라이즈’사 결국 폐쇄조치
2014-12-24 (수)
▶ 연방법원, 법정자산관리인 선임
▶ 투자 수익 회수햐 피해자에 보전
뉴욕 한인을 비롯한 전세계 7만여명으로부터 불법 투자금을 거둔 혐의를 받아온 다단계 온라인 업체 ‘썬라이즈(Zhunrize)’사<본보 9월29일자 A1면>에 결국 법정자산관리인(Receiver)이 선임됐다. 이로써 지난 9월 자산동결 조치를 받은 후 비상체제로 운영되던 썬라이즈는 최종 폐쇄 조치됐다.
연방법원은 22일 “썬라이즈의 불법 피라미드 행위를 포함한 연방 금융법 위반 행위가 인정된다”며 마이클 푸쿠아 변호사를 법정 자산 관리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자산을 분배할 수 있도록 썬라이즈의 모든 자산을 회수할 것을 명령하면서 수익을 거둔 선임 투자자들의 투자 이익도 환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푸쿠아 변호인은 앞으로 120일 내에 썬라이즈의 자산 상태에 대해 재판부에 보고를 해야 하며, 이 결과를 토대로 차후 분배절차 계획도 세워야 한다.
전문가들은 2012년 폐쇄됐던 지크리워드<본보 2012년 8월21일자 A1면>의 사례로 볼 때 자산 관리인이 해외 자산까지 모두 파악하는데 만 최소 1년, 이후 분배절차를 진행하는데 2년이 넘게 걸리는 등 피해금액을 돌려받기까지 최소 3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아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썬라이즈사는 지난 수년간 고소득을 미끼로 온라인 샤핑몰 사이트를 분양하면서 도메인당 3,000달러를 받아 챙겼고, 하위 회원을 끌어들일 경우 1인당 500달러씩의 수당을 제공하는 미끼로 회원을 불법적으로 늘려왔다. 특히 뉴욕을 비롯한 미 전국 한인을 상대로도 활발한 영업을 펼쳐 피해를 본 한인만 수백 명에서 수천 명까지 추산된다.
뉴욕 일대에서 하위 회원을 활발히 모집해온 한인은 23일 본보와 통화에서 “현재 리더(상위 투자자)들이 조지아로 내려가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하위투자자들의 돈을 되찾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이렇게 나와 착잡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