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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해킹은 북한 소행” 공식 지목

2014-12-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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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 “북한내 인프라와 연결”

오바마 대통령, “북한에 비례적 대응할 것”

연방수사국(FBI)은 1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 시도를 다룬 영화 ‘더 인터뷰’의 제작 배급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소니)에 대한 해킹 공격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이 해킹 사건과 관련해 특정국가에 책임이 있다고 공식 지목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FBI는 조사결과, 이번 해킹 공격에 사용된 데이터 삭제용 악성 소프트웨어와 북한의 해커들이 과거에 개발했던 다른 악성 소프트웨어가 연계돼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FBI는 또 이번공격에 이용된 북한내 인프라스트럭처와 북한의 다른 사이버 행위가 상당히 중첩돼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FBI는 이와 함께 북한이 작년 3월 한국의 은행과 언론사들을 공격하는 데 쓰였던 악성 소프트웨어와 이번 공격에 쓰인 프로그램과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FBI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공격을 "미국에 대한 중대한 국가안보 위험의 하나"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응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미국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며 "북한에 대해 ‘비례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에 대해 강도 높은 ‘응징’ 조치를 취할 것임을 공개 표명한 것이어서 후속 대응 조치가 무엇일지 주목된다.<함지하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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