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상영취소는 북한의 승리”
2014-12-19 (금)
롬니“인터넷 무료 공개하라”
로이스 “북한 소행…제재 강화해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영화 ‘인터뷰’의 제작사 소니픽쳐스가 해커들의 테러위협<본보 12월17일자 A2면>으로 영화개봉을 취소하자 미 정치권이 이번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북한에 굴복했다”는 식의 여론이 커지면서 개봉을 취소한 소니픽쳐스에는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무료로 공개하라거나 DVD로 배포하라는 등의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번 사태에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인권재단(HRF)’으로 18일 재단은 한국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함께 영화 ‘인터뷰’의 DVD를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띄워 보내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바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커테티컷을 지역구로 둔 스티브 이스라엘 하원의원 역시 영화를 상영하지 않더라도 즉각 DVD 혹은 온라인용으로 제작해 시중에 배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롬니 전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소니 픽쳐스 포기하지 말고 싸우라”며 “관객들에게 5달러 씩의 기부금을 받아 에볼라 퇴치 기금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으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소니가 물러서면 미국은 첫 번째 사이버 전쟁에서 지는 것이다. 이건 아주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해킹 공격이 외국 정부의 명령에 따라 자행됐다고 들었다면서 북한이 ‘121국’으로 불리는 사이버 전쟁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북한에 대해 해외 금융 계좌를 동결하는 등 경제 제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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