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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 전세계 알린다

2014-12-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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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보감 세계화추진단 준비위, 영역본 100세트 기증

한국한의학 전세계 알린다

정성문 동의보감 세계화 추진단 준비위원장이 16일 크리쏘 네오피도우-시미스 퍼시픽 한의대 교수에게 동의보감 영어번역본을 기증하고 있다.

명의 ‘허준’이 지은 한의학의 명저 ‘동의보감’을 미전역에 알리는 캠페인이 뉴욕을 주축으로 전개된다.

동의보감 세계화추진단 준비위원회(위원장 정성문)는 18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문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동의보감을 널리 알리고자 향후 3년간 미전역의 대학 및 공립도서관 등에 영어번역본 100세트를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회견장에 함께 자리한 퍼시픽 한의대 뉴욕캠퍼스의 크리쏘 네오피도우-시미스 교수에게 제1호 동의보감 번역본을 기증했다.


퍼시픽 한의대는 미 최고 한의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네오피도우-시미스 교수는 “최근 미국 내에서도 동양의학, 특히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귀중한 자료를 첫 번째로 전달받게 돼 학교 측이 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문 준비위원장은 “동의보감은 한의학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지의 동양의학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특히 예방의학 개념을 가장 먼저 제시해 시대를 앞선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결성된 동의보감 세계화추진단 준비위원회는 조만간 정관 제정, 창립 모임을 가진 뒤 정식 비영리 단체로 발족할 예정이다. 동의보감은 한의학 정보를 집대성한 임상의학 백과사전으로 구암 허준 선생이 15년간 230여종의 의학서적을 참고해 총 5편 25책으로 정리해 1613년 첫 간행했다.

총 9권으로 된 동의보감 영역본은 한국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기념사업단 등이 지난해 동의보감 간행 400주년을 기념해 발간했다.

<천지훈 기자> chunjeeh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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