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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테러협박’긴장감

2014-12-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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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암살 영화 뉴욕개봉 앞두고

▶ 소니 픽쳐스 해킹단체 9.11 테러 언급 협박

‘관람객 테러협박’긴장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그린 영화 ‘인터뷰’의 개봉을 알리는 광고가 퀸즈 플러싱 한인타운 버스정류장에 부착돼 있다.<사진제공=가교판촉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의 뉴욕 개봉이 임박한 가운데 영화 제작사인 소니 픽쳐스를 해킹한 단체가 9.11테러까지 들먹이며 ‘인터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가하겠다고 협박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평화의 수호자(Guardians of Peace)’란 이름의 해커들은 16일 파일 공유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조만간 전 세계가 소니영화사가 제작한 끔찍한 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라고 썼다. 그러면서 “시사회를 포함한 ‘인터뷰’ 상영 시간에 그 장소에서 떨어져 있을 것을 권유하며 영화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멀리 떠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해커들이 이처럼 ‘9·11 사태’까지 언급하면서까지 협박을 가하자 당장 시사회를 앞두고 있는 뉴욕에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나돌고 있다. 소니 픽쳐스는 맨하탄 로워이스트의 선샤인 영화관에서 18일 시사회를 열 계획이다.


선샤인 영화관의 CEO 테드 먼도프는 “소니사가 시사회 취소를 결정하지 않는 한 우리는 시사회를 취소할 계획이 없다. 어떤 일에도 대비가 돼 있다”며 관람객들을 안심시켰다. 현재 해킹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 또한 “해킹 단체들의 협박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관계 당국과 계속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뷰’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방송인들이 중앙정보국(CIA)의 지령을 받아 암살한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맞춰 미 전역에 개봉된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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