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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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사고에 신용불량자 전락신세

2014-12-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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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뉴욕한인여성 병원비 감당못해 도움 호소

뉴욕 출신 30대 한인여성이 콜로라도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한 후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

박하나(32·뉴욕주 돕스페리)씨는 지난 3월17일 오후 7시45분께 콜로라도 아스펜 스노우메스 빌리지에서 버스에 내려 길을 건너던 중 트럭에 부딪히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더구나 운전사는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을 도주했으며, 박씨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박씨는 다행히 생명은 건졌지만 두 다리가 크게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인근 주유소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확보해 트럭운전수 랜달 킴멜(67)을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킴멜은 법정에서 “사람을 친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선처를 호소했고, 판사는 10월 킴멜에게 보호관찰 2년에, 벌금 1,600달러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다.

박씨 가족에 따르면 박씨는 병원비 20만 달러 중 10만 달러를 자동차 보험사를 통해 해결했지만 나머지 병원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자칫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신세가 됐다.

어머니 윤숙현씨는 “가해자인 트럭기사는 암 투병 중으로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면서 “교통사고 희생자인 딸이 빚더미에 않았는데도 불구, 넉넉지 못한 사정으로 도움이 되지 못해 너무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도움의 손길을 구했다.▲문의: shy052754@yahoo.com <조진우 기자>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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