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단체들이 최근 JFK 공항에서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대한항공에 대한 불매 운동<본보 12월11일자 A1면>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와 퀸즈한인회는 12일 퀸즈 플러싱 머레이힐 플라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한공 보이콧을 선언했다.
두 단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번 땅콩회항 사건은 바로 뉴욕-서울간 대한항공편을 이용하는 최대 고객인 뉴욕과 뉴저지 한인 승객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성토하고 ▶대한항공은 승무원 등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무시 행태를 버릴 것과 ▶뉴욕 한인사회를 무관심하게 바라본 뻔뻔한 태도를 반성하고 새로운 관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성명은 또 ‘한국 국적기를 이용하는 한인 승객들은 중국 승객보다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며 자국민들에게 바가지요금을 매기는 횡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을 왕복하는 요금보다 인천을 경유해 베이징을 가는 항공편의 요금을 약 300달러 저렴하게 책정해 운영 중이다.
이 밖에 JFK 공항당국에 활주로로 향하던 여객기가 다시 돌아온 것이 불법행위가 아닌지 조사에 나서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 최윤희 공동회장, 심미영 이사장, 류제봉 퀸즈한인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땅콩회항 대항항공’, ‘보이코트 대한항공’ 등이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적힌 피켓을 들고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와 퀸즈한인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대한항공에 대한 불매운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대한항공 안타기’ 서명운동도 병행해 나간다는 구상이다.<함지하 기자>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