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청년을 죽음으로 몬 백인 경찰들의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버클리, 오클랜드 지역에서 5일째 이어졌다. 10일 밤 BAMN(By Any Means Necessary) 주도로 UC버클리 캠퍼스에 모인 시위대는 텔레그래프가를 따라 오클랜드 다운타운까지 행진했다.
주변상가들은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고 휴업을 하거나 나무판자로 유리창을 막아놓기도 했다. 경찰과 큰 마찰은 없었으나 시위대는 다운타운 일부 업소들의 유리창을 부수는 등 기물을 파손했다.
특히 이날 오클랜드 지역에서 언더커버 경찰이 시위대 군중을 향해 갑자기 총을 꺼내들어 비난이 일고 있다. 150-200여명 중 일부가 시위 도중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채 민간옷을 입은 경찰이 총을 들이대자 흩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클랜드 경찰국은 지난 6일부터 시위 진압으로 투입된 경찰의 초과근무수당이 136만달러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장비 대여 등 추가비용이 더해지면 시위진압비용은 2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라메다카운티 쉐리프국도 시위 진압 지원팀 가동으로 19만3,000달러의 초과근무비용이 지출됐다고 밝혔다.
버클리 경찰과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는 아직 초과근무비용을 산출하지 않은 상태다. 오클랜드 경찰국은 2011년 10월 월가점령시위 때보다 이번 시위에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월가점령시위 당시 9개월간 오클랜드 경찰국이 투입한 금액은 400만달러의 초과근무수당을 포함 480만달러였다.
오클랜드 시의원 노엘 겔로는 “하루에 10만달러의 초과수당이 지급되면 앞으로 예산부족으로 허덕일 것”이라면서 “주민들을 위한 경찰 서비스가 감소되는 등 치안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