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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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시즌 ‘술’ 때문에 괴롭다

2014-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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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잦은 술자리 건강.돈 모두 잃기 쉬워

▶ 바른 음주습관 갖고 음주운전은 금물

맨하탄 컴퓨터 회사를 다니는 이모(39·뉴저지 거주)씨는 요즘 심신이 이민저만이 아니다. 연일 거듭되는 직장내 부서 회식과 동창회, 송년회 회식 등으로 이어지는 술자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임 때마다 밀려드는 폭탄주 세례에 ‘필름이 끊겨’ 집에 실려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매번 택시를 불러 ‘대리 운전’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비용도 만만찮다.
돈도 돈이지만 더 큰 문제는 건강이다.

평소에도 병원을 거의 찾지 않는데다 연말이면 잦은 술자리로 복통, 설사, 탈수증에 시달리면서도 병원 방문은 여전히 쉽지 않다. 진통제와 소화제로 쓰라린 배를 달래지만 ‘혹시 이러다가 쓰러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마저 느끼곤 한다.

음주운전 단속도 문제다. 한번 걸리면 정신적·경제적 손실이 엄청나지만, 만약 사고라도 내면 완전 범죄자로 전락해 버리는 현실을 생각하면 끔찍한 생각마저 든다.
형사법 전문 변호사들은 일반 범죄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한인들의 음주운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특히 연말에는 음주운전 사건이 3~4배로 증가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한인 회사들도 있다.

한편 전문의들은 음주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첫 잔은 오래, 그리고 천천히 마실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단숨에 급히 마시는 술은 알콜의 혈중 농도를 급속히 높여 중추신경과 호흡중추를 빠르게 마비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안주를 많이 먹고 흡연을 피하며 과음 뒤에는 2~3일 정도 술을 마시지 않아야 간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천지훈 기자>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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