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취여성 몰던 차 맨하탄 ‘포에버 21’ 돌진
10일 맨하탄 헤럴드스퀘어 인근 ‘포에버 21’ 매장으로 돌진한 사고차량을 경찰이 수습하고 있다.
10일 오후 맨하탄 한인타운 인근의 ‘포에버 21’ 의류매장 안으로 술에 취한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인도를 걸어가던 행인 5명을 비롯해 모두 7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포에버 21의 매장 쇼윈도와 입구 등이 크게 파손됐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스텔라 메드닉(34)이 맨하탄 5애비뉴와 6애비뉴 사이 34가 선상 ‘헤럴드스퀘어 호텔’ 앞 도로를 서쪽 방면으로 운행하던 포드 머스탱 차량이 도로변에 주차해 있던 차량 뒤쪽을 들이받았다.
메드닉은 곧바로 사고현장을 떠나기 위해 차량을 반대편 차선으로 급히 돌렸으나 마주오던 다른 차량과 또한번 충돌을 일으켰다. 이후 중심을 잃은 메드닉의 차량은 당시 인도를 걷던 행인 5명을 친 뒤 헤럴드스퀘어호텔 옆 ‘포에버 21’ 매장으로 돌진해 대형 쇼윈도우와 입구에 부딪힌 후 멈춰섰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메드닉은 만취 상태였으며, 차량 안에서 ‘코카인’ 흡입을 위한 크랙 파이프 2개도 발견됐다.
이 사고로 메드닉과 함께 차량 조수석에 탑승해 있던 남성을 비롯 모두 7명이 부상을 입고, 맨하탄 벨뷰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피해자 가운데 호주에서 온 18세 소녀 여행객이 머스탱 차량 앞부분에 다리가 끼여 의류 매장 안쪽까지 밀려들어가는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메드닉을 음주운전, 뺑소니 등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천지훈 기자>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