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시야가려 자칫 ‘황천길’
2014-12-10 (수) 12:00:00
▶ 보행자, 길 건널시 주의해야
▶ 밝은색 우산•우의 착용, 감전조심
본격적인 우기 철이 시작된 11월말부터 보행자 교통사고가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밀브레이 거주 이모(35)씨는 지난달 8살 난 아들을 학교에서 데리고 집으로 걸어가던 중 아찔한 사고를 당할 뻔 했다.
이씨는 “당시 비바람 때문에 우산 속에 얼굴을 파묻고 걷고 있었다”면서 “뒤돌아보니 아이가 물 웅덩이에서 장난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을 보니 차가 오고 있어서 급하게 소리를 지르고 손을 흔들어 겨우 멈추게 할 수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회사원 김모(50, 쿠퍼티노 거주)씨도 “몇해전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다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다”며 “스톱 사인을 지나치다 트럭에 깔릴 뻔한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눈앞에 나타난 차량을 발견하고 옆으로 쓰러지면서 팔과 다리에 심한 찰과상을 입었다”며 “운전사가 빨리 발견해 브레이크를 잡았기 망정이지 조금만 늦었어도 깔아뭉갰을 거라며 이 일 이후론 우기시즌에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최근 3-4년 전에 비해 강풍을 동반한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련 사고가 예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교통안전공단은 비 오는 날 보행자 안전수칙으로 ▲날이 흐리기 때문에 밝은 색의 우의나 옷을 입는다 ▲우산 색깔은 환하고 밝은 색을 사용하며 투명우산은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사용을 권장한다 ▲강풍에 우산이 날아갈 시 무작정 우산을 잡으러 뛰어가지 말고 주변을 먼저 살핀다 ▲되도록 차도에서 떨어져 걷는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지 않도록 한다. 만약 미끄러져 넘어져도 땅을 짚을 수 있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다 ▲비가 오면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되도록 슬리퍼를 신지 않는다 등이 있다.
경찰은 특히 “태풍으로 인해 전깃줄이 끊어져 길을 걷던 행인이 감전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