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중간소득 2만1,382달러로 27개 아시안 커뮤니티 중 25위
▶ 빈곤율도 20.1% 미 전체보다 2배 이상 높아
한인 노년층의 중간 소득이 미국내 아시안 커뮤니티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은퇴자협회(AARP)가 9일 발표한 ‘아시안 노인 경제활동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65세 이상 한인 노년층의 연 가구당 중간소득은 2만1,382달러로 미국내 아시안 노년층의 연 가구당 중간소득 4만3,389달러보다 무려 2만 달러 이상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내 27개의 아시안 커뮤니티 가운데 25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마샬계과 미아오계 등 극소수 커뮤니티를 제외시킬 경우 사실상 꼴찌를 기록했다. 이같은 소득 수준은 미국내 노년층 전체 연 중간소득 3만3,906달러 보다도 1만 달러 이상 낮은 것이다.
아시안 커뮤니티 가운데 가장 연 중간소득이 높은 커뮤니티는 말레이시아계로 연 중간소득이 9만625달러에 달했으며, 파키스탄계 7만3,321달러, 네팔계 6만8,608달러 등의 순이었다.
미국내 탑6 아시안 커뮤니티 중에는 인도계 6만7,827달러로 최고였으며, 이어 필리핀계 5만3,831달러, 일본계 4만3,824달러, 중국계 2만7,193달러, 베트남계 2만7,111달러로 모두 한인 노인들보다 높았다.
한인 노년층의 빈곤율 역시 20.8%로 5명 중 1명은 극도로 어려운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내 전체 노년층의 평균 빈곤율 9.5% 보다 무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탑6 아시안 커뮤니티 가운데 한인 다음으로는 중국계 노년층 빈곤율이 18%였으며, 베트남 16.4%, 인도 8%, 필리핀 7%, 일본인 6.2%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한인 노년층에 대한 연방생계보조금(SSI)의 평균 지급액은 타인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들은 연평균 SSI 수령액은 7,170달러로 베트남계 5,355달러, 중국계 6,301달러, 인도계 6,804달러 등에 비해 많은 보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천지훈 기자>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