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금 연체 재촉 전화 신고건수 수만 명 넘어
▶ “전기 끊겠다는 협박, 쉽게 당할 수도 있어”
PG&E 직원을 사칭해 밀린 전기요금을 빨리 낼 것을 재촉하는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수년간 PG&E 고객들 중 이 같은 사기전화를 받은 경우가 수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사기범들이 돈을 보내지 않을 경우 경찰에 체포될 것이라는 협박까지 하는 등 갈수록 사기수법이 악랄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PG&E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을 사칭하면서 밀린 요금을 빨리 납부하지 않으면 전기를 끊거나 경찰을 보내겠다는 식으로 협박하고 프리페이드 선불 카드나 인터넷 송금 등을 이용해 즉시 납부하라고 종용하는 사기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사기범들은 ‘PG&E 디스커넥션 디파트먼트’라는 말이 나오도록 전화 메시지를 설치해 놓은 뒤 고객들을 속이고 있으며, 사기에 속은 고객들이 선불카드의 번호를 알려주면 이를 통해 돈을 꺼내가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 지역의 한 한인업주는 "밀린 전기요금을 내지 않으면 바로 전기를 끊겠다는 전화협박을 받고서 미심쩍은 생각이 들어 PG&E에 확인전화를 걸어 사기임을 확인했다"면서 "영업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전기가 끊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사기범 수법에 당하기 쉽다"고 말했다.
PG&E 측은 이 같은 사기 전화를 경험한 자사 고객들이 신고한 건수가 지금까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며, PG&E는 절대 밀린 요금을 선불 카드 등으로 지불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PG&E 측은 이 같은 전화를 받을 경우 상대방의 이름과 소속 부서 및 직장 전화번호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PG&E나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피해를 막는 방법으로 ▶크레딧카드나 ATM 카드 등의 번호를 절대 알려주지 말 것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제시하는 콜백 넘버로 전화를 하지 말 것 ▶전화로 전력회사 직원을 사칭하며 공사를 위해 특정 시간에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이에 응하지 말고 신고할 것 ▶사전 예약 없이 집에 나타나 전기에 문제가 있다며 전력회사 직원임을 사칭하는 경우를 조심할 것 등을 제시했다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