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각종 대회 휩쓰는 이들 뒤에는 명 코치가...

2014-12-0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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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궁’ 길러내는 박회윤 코치

▶ 베이지역 한인청소년 궁사들, 내셔널 우승 등 양궁계 돌풍 거세

차기 미 대표팀 다수 합류 예상


산라몬 등 트라이밸리와 실리콘밸리지역 한인 청소년 궁사들이 내셔널 및 캘리포니아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우승 뒤에 박회윤(38) 코치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체육대학을 나와 한국국가대표(2000-2006)를 지냈고 청원군청 실업팀에서도 코치 겸 선수로 10여 년간 활약한 박 코치는 작년 1월 베이지역에 ‘HYP’ 양궁클럽을 조직, 현재 30여명의 궁사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리고 2년도 안돼는 기간 동안 그의 제자들이 미 양궁계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 코치의 제자들 중 클레어 신양이 보우맨 여자부문에서 가주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남자부문도 역시 신기록을 가지고 있다. 보우맨 남녀 랭킹 1위도 박 코치의 제자들로, 특히 가주의 경우 타주에 비해 기록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미 전체 상위권에도 다수가 포진해 있으며 지난 여름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내셔널 대회 보우맨 부문에서 찰스 리, 피오나 오 선수가 각각 남녀 1등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참가부문과 연령대는 요맨(9세 이하), 보우맨(10-12세), 컵(13-14세), 카뎃(15-17세), 주니어(18-20세), 시니어(성인)로 각각 분류된다.

이같이 박 코치가 빠른 시간 내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그만의 학생별 장단점을 파악한 맞춤식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활을 잡은 박 코치는 “학생들이 대학위주나 대회에서 성적을 내기보다 진짜 양궁을 좋아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기록들이 우수하게 나오는 것 같다”면서 “아이들이 잘 따라줘 시작한 연수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코치가 이끄는 HYP는 11-17세로 구성(각 부문에 3-4명)돼 있으며 대학과 주•내셔널 대회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그는 “5-6학년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며 “한 점을 향해 화살을 날리는 양궁만큼 집중력을 키우고 자신의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릴 만한 운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양궁국가대표팀 코치인 이기식씨가 이끄는 ‘조이 리 양궁아카데미’(원장 박하)가 최근 미국 양궁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전국 청소년 순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대회 참가선수들 중 35~40%정도가 한인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니어 부문 남녀 상위 30위 내 한인 학생들이 남자 11명, 여자 10명, 카뎃 부문 남녀 상위 30위 내 남자 16명, 여자 12명 등록돼 있다고 밝혀 베이지역 한인 선수 등 다수가 차기 미 올림픽 양궁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의: hy0888@nate.com

<김판겸 기자>

‘HYP’ 양궁클럽 박회윤(왼쪽) 코치와 남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 양궁국가대표팀 이기식 코치가 학생들을 지도한 후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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