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 10여곳 방화·약탈 피해
2014-11-26 (수) 12:00:00
▶ 퍼거슨 소요사태
▶ 백인경관 불기소 항의 과격시위 확산 우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퍼거슨의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총격 사망케 한 백인 경관 불기소 결정을 내린 후 퍼거슨 곳곳에서 발생한 격렬 소요사태로 인해 현지 한인 업소 2곳이 전소되고 상당수가 약탈 및 기물파손을 당하는 등 한인들의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한 시위가 퍼거슨을 넘어 오클랜드 등 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또 다시 4.29와 같은 제2의 인종 폭동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현지 한인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한인사회의 이수룡 뷰티서플라이협회 회장은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밤부터 100여곳의 한인업체들을 방문하거나 연락을 취한 결과 미용재료상 9곳을 포함해 최소 10곳 이상의 한인 업체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 중 미용재료상 ‘뷰티타운’과 셀폰 업소 ‘메트로 PCS’ 등 인접한 한인 업소 2곳이 방화로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현지 한인사회에 따르면 특히 이번에 전소된 한인 업소 ‘뷰티타운’은 지난 8월 마이클 브라운 사망 직후 시위대와 폭동꾼들에 의해 피해를 입어 영업을 중단했다 최근 어렵게 다시 문을 열었지만 이날 약탈과 방화로 인해 건물 전체가 불에 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인트루이스 한인회 조원구 회장을 비롯한 현지 한인 뷰티서플라이협회 관계자들도 퍼거슨을 포함 인근에서 영업 중인 한인 업소들을 일일이 방문하며 피해여부를 확인하는 등 폭동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한인들에 따르면 이번 퍼거슨 소요사태가 한인 업체들이 타겟이 아니라는 점에는 안도하고 있지만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된 지난 8월에 비해 과격해졌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을 관할하는 시카고 총영사관 측도 퍼거슨과 세인트루이스 현지 한인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면서 현지 한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철수 기자>
지난 24일 밤 백인 경관 불기소 발표 이후 폭도로 변한 시위대들이 퍼거슨 시내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을 자행한 가운데 전소 피해를 당한 미용재료상 건물이 산산히 파괴된 채 간판만 떨어져 있는 모습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