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개정 SAT-오해없이 준비하기
2014-11-17 (월)
C2 Education Weekly Column
데이빗 김
새로 개정되는 SAT가 학생들 앞에 선보일 날이 하루하루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 10학년 이하 학생들이 치르게 될 개정 SAT는 아직 1년이나 남았다고 여유를 부리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시험이다. 모든 시험이 그러하듯, 개정 SAT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개정 SAT, 빠른 준비가 중요한 이유
개정 SAT에 대한 언론 보도는 SAT의 난이도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있다.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개정 SAT에서 오답에 대한 감점 제도가 사라지는 점, SAT에서만 사용되는 희귀 ‘SAT 어휘’가 배제되는 점, 에세이 영역이 선택제로 바뀌는 점 등을 이유로 개정 SAT가 이전보다 더 쉬워진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개정 SAT를 쉬운 시험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가 될 수 있다. 개정 SAT가 기존 SAT에 비해 여러 불투명한 부분을 최소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정 SAT는 이전보다 훨씬 깊이 있는 지식을 요구한다. 기존 SAT의 경우, 단기간에 점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상당히 많이 있다. 하지만 개정 SAT의 경우는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 만큼 질문 자체에 깊이가 있게 되고, 전체적으로 독서량이 많은 학생들에게 유리한 시험으로 디자인되기 때문이다.
■개정 SAT를 위한 기본기 준비
비판적 읽기 능력(Critical Reading Comprehension): 기존 SAT는 분석 질문을 동반하는 몇 개의 지문을 제시 했었다. 하지만 개정 SAT의 경우는 전체 영역에 걸쳐서 읽기 능력이 요구 된다. 심지어 수학의 경우도 더 많은 읽기 능력이 평가 될 것이다. 깊이 있는 읽기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 매우 접근하기 어려운 시험이 된다는 것이다.
탁월한 언어 능력(Facility with Language): 작문 시험은 여전히 객관식으로 출제되지만, 보다 현실적인 글쓰기 기술인 편집 및 검토의 기술이 평가될 것이다. 학생들은 전반적인 문법 및 구문에 대한 탄탄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장문의 전체적인 구조 및 내용을 향상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글을 바꾸어야 하는지도 평가 될 것이다.
깊이 있는 어휘력 평가(Thorough Understanding of Vocabulary): 소위 ‘SAT 어휘’라고 불리는 희귀한 단어의 뜻을 묻는 문제는 개정 SAT에서는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개정 SAT에서도 어휘력 평가는 필수 항목으로 등장할 것이다. 학생들은 읽기 및 쓰기 영역에서 풍부한 어휘력을 평가받게 될 것이며, 지문 내에서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단어들을 구분해 내는 능력도 평가 받게 될 것이다.
탄탄한 수학 실력(Strong Math Fundamentals): 계산, 추리, 대수, 기하학 등의 실력을 바탕으로 한 응용문제 풀이에 초점이 가게 된다.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는 부분이 등장함에 따라 더욱 탄탄한 기본기가 필요하게 된다.
고급 수학에 대한 이해(Grasp of High Level Math Concepts): 개정 SAT는 삼각함수 및 프리 캘큘러스와 같은 고급 수학을 다루기에 이제 막 그 개념을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주게 될 것이다.
개정 SAT는 결코 쉬워지는 SAT가 아님을 기억하자. 읽기와 쓰기 영역을 준비하기 위해, 학년에 상관없이 학생들이 실천해야 할 한 가지는 바로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읽기를 하는 것이다. 읽기 속도 향상 및 이해력 향상, 어법 향상을 위해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양한 분야의 언어 및 문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읽는 것을 통하여 학생들은 보다 빨리, 보다 깊이 있게 지문을 해독하는 능력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또한 자주 다양한 지문의 글을 읽는 학생들은 다양한 저자 및 기자들의 글쓰기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흡수함으로 본인의 글쓰기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수학 영역의 경우는 학교 수학을 꼼꼼하게 짚고 넘어가길 당부한다. 수학은 지속적으로 기본기가 쌓여가는 과목이다. 따라서 일정 단계에서 생긴 어려움은 이후 다뤄지는 개념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갖게 한다. 문제가 있다면 이를 조기에 보완하여, 이 후 과정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할 것이다. 또한 수업 시간에는 다루지 않지만, 교과서에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연습 문제 등을 통해 기본 개념을 다시금 복습하도록 권고하는 바이다.
개정 SAT가 기존 SAT보다 쉬워질 것이라는 오해에서 벗어나, 꾸준하고 지속적인 기본기 확립으로 우리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