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아프간전 산화...뉴욕.뉴저지 2명, 여성 1명
대니얼 임, 루이스 김, 김장호, 이범록, 사무엘 이, 김민희, 김근영, 이성준, 최민수, 김인철, 김정진, 문재식, 최규혁, 김신우, 로저 이, 박재원, 산 심, 제임스 서, 박대한, 이진수, 샘 이, 신현길, 브래드 상진 셔더, 대니얼 그레샴.
나라를 위해 전쟁터에서 싸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베테런스데이를 맞아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한인들의 이름이다. 이들은 제2의 조국인 미국을 위해 전장에 나가 귀중한 생명을 바쳤다.
베테런스데이를 맞아 본보가 미 국방부의 이라크전 및 아프가니스탄전 사망 장병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 2004년 이후 이들 전장에서 산화한 한인들의 수는 2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에 따르면 11일 현재 이라크·아프간전 미군 사망자는 총 6,758명으로 이중 이라크전 사망자가 4,412명, 아프간전 사망자는 2,346명에 달했다. 이중 한인의 수는 이라크에서 15명, 아프간에서 9명 등 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방부 전사자 명단에 따르면 이라크전 최초의 한인 전사자는 지난 2004년 4월 적군의 총탄에 스러진 한인 입양아 출신의 브래드 상진 셔더, 아프간 전쟁의 경우 한인 최초 전사자는 2005년 6월 산화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소속 제임스 서 하사다.
뉴저지주 리버 베일 출신의 최민수 일병은 2005년 2월26일 이라크에서 순찰을 돌던 중 폭발물이 터져 전사했다. 2개월 뒤인 4월에는 18세의 어린 나이에 이라크전에 파병됐던 이성준 일병이 전사했다. 2006년에는 뉴욕 웨체스터카운티 출신의 최규혁 하사는 2006년 10월28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동료들과 차량을 타고 순찰도 중 폭발사고로 숨졌으며, 필라델피아 출신의 문재식 육군하사는 2006년도 12월25일 크리스마스 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치안 업무를 수행하다가 도로에 매복된 지뢰 폭발로 전사했다.
캘리포니아 출신 한인 전사자 가운데는 지난 2010년 7월 아프간에서 동료들과 함께 순찰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아프간 반군의 폭발물 공격을 받고 산화한 대니얼 임 병장과 북가주 출신 제임스 하사가 있다.
또 2006년에는 LA 인근 풀러튼 칼리지 대학생이었던 김장호 상병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순찰근무 중 도로매설 폭탄의 폭발로 전사했고, 2007년 웨스트코비나 출신 루이스 김 상병이 이라크에 파견됐다가 교전 중 입은 부상으로 끝내 전사했었다.
이밖에 로저 이 상병은 2010년 7월, 이진수 상병은 2011년 8월 아프간에서 임무 수행 중 전사했고, 해병대의 이범록 상병은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샘 이 일병은 지난 2005년 이라크에서 꽃다운 생애를 마쳐야 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이라크 전쟁 사망자 가운데 질병이나 사고 등 비전투행위로 숨진 사람은 930명이었고, 그 중 자살한 사람이 223명이었다. 아프간 전쟁 사망자 가운데 비전투행위 관련으로 분류된 경우는 자살 114명으로 포함해 508명이었다.두 전쟁에서의 미군 부상자는 이라크 3만1,949명, 아프간 2만40명 등 모두 5만1,989명이었다. <이진수·김형재 기자>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