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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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청약열기에 분양가도 덩달아 뛴다

2014-11-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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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청약 ‘위례중앙푸르지오’ 3.3㎡당 1850만~1890만원

▶ 신도시 단지 중 역대 최고

달아오르는 청약열기에 분양가도 덩달아 뛴다

인기 지역 내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프리미엄도 낮아지는 추세다. 위례신도시 내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주택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가을 분양이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수요자들의 청약열기도 달아오르고 있지만 단기간에 분양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발코니 확장비용 등 분양가 외에 추가 부담도 만만찮아 청약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온전히 누리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인근 단지의 분양 성공과 프리미엄 형성에 고무된 시행사들이 신규 분양가를 대폭 올리면서 시세-분양가 격차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위례신도시 C1-5, 6블록 주상복합 ‘위례 중앙 푸르지오’의 경우 이전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 형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랜싯몰에 위치해 입지가 뛰어나지만 3.3㎡당 평균 분양가 역시 1,850만~1,890만원선으로 신도시 내 분양단지 중 역대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히 위례 중앙 푸르지오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주상복합인 탓에 층별로도 분양가가 세분화돼 고층일수록 높아지는 구조다. 층·향에따라서 가격 편차가 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 등 기존 분양 단지들은 대부분 5층 이상을 기준층으로 잡아 주택형별 분양가에는 차등이 없었다. 이 아파트 96㎡(이하 전용면적) A타입의 경우 5층부터 최고층까지의 공급금액이 6억5,272만원으로 동일했던 것. 하지만 ‘위례 중앙푸르지오’는 기준층 개념이 없어 층이 높아질 때마다 공급가격이 약 3,000만~4,000만원가량 상승한다. 로열층에 당첨됐다고 무조건 프리미엄이 비례해 더 높아지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여기에 유료인 발코니 확장공사·붙박이장 설치 비용 등도 분양권 매수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지동 H공인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향후 분양권 프리미엄 매도호가가 5,000만원 이상이면 거래 자체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프리미엄 1,000만~2,000만원 정도가 예상되는 만큼 기존 단지와의 장단점을 따져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는 투자 1번지로 꼽히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3.3㎡당 최고 분양가가 5,000만원에 달하는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2차’의 경우 1차(최고 4,500만원)보다 분양가가 비싸 분양권 거래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프리미엄 매도호가는 1,000만~3,500만원이지만 매수문의가 없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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