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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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전문성에 전체를 보는 안목 갖춰야

2014-10-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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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신성적 · 표준고사 · 소개서 · 과외 ·추천서 등

▶ 5개 영역 밸런스 유지, 20년 후 고려 전공 선택

한 가지 전문성에 전체를 보는 안목 갖춰야

명문대학을 나온다고만 해서 성공이 보장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본인만의 색깔을 내며 경쟁력을 갖춰야만 성공할 수 있는 시대이다.

[좋은 선택을 하려면]

탁월한 선택은 참으로 중요하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서 있게 된다. 어느 고등학교로 진학해야 할지, 또 어느 대학을 진학해야 할지, 무엇을 전공해야 할지 그리고 취업을 할 때도 또 결혼상대를 만나는 것도 그리고 재테크로 재산을 늘려가야 할 때도 늘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심지어는 식당에서 음식을 오더할 때도 메뉴판 앞에서 늘 무엇을 주문할까 망설이고 이렇게 결정하면 저것을 결정하지 못한 것에 후회하기도 하며 매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사소한 결정을 비롯하여 작은 결정, 큰 결정 그리고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들을 맞이하고 있다. 알고 보면 현재 우리의 모습은 내가 과거에 어떤 것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여러모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보는 시야가 중요하다. 앞을 내다보는 시각이 정확할 때 제대로 된 선택을 하게 된다. 대학을 선택하고 전공을 선택하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과연 세계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고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시각이 있어야 한다. 누구나 성공을 향한 선택을 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성공을 보는 시각의 변화가 있음을 감지해야 할 것이다‘.선택과 집중’이라는 책에서본 미래 리더에 관한 내용을 소개해 본다.


세계가 글로벌 경제로 바뀌면서 다양성이 지배하는 사회로 빠르게 진화되고 있다. 가치관과 문화의 다양성은 사회 구성원의 시각도 바꾸고 있다. 예전에는 공부 잘하는 엘리트만이 성공한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성공에 대한 시각이 바뀌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이 다양해져 가고있는 것이다.


■글로벌 인재 발굴

글로벌 리더로서의 인재를 뽑고자하는 대학들 역시 세상의 변화를 누구보다 빨리 감지하고 있다. 최신의 정보를 빨리 알아차리지 못하면 남의 뒤만 쫒는 자가 된다. 앞을 보지않고 옆을 보면 늦다. 누가 어떻게 해서 탑 명문대에 갔다더라 하고 그것을 쫒아 할라치면 그것은 이미 때가늦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떤 분야에서든지 자기만의 독특한 노하우로 최고가 된 사람들 얘기를 우리는 자주 접한다.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지 않은 이들도 있다. 한국의 대중가요의 흐름을 바꿨던 서태지는 대학을 나오지 않고서도 가능했다.

TV에서 만나는 유명한 한국 스포츠 스타들도 미국 무대에서 뽐내고 있다. 이들을 우리는 성공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공부벌레만이 성공을 향한 지름길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왕 탑 명문대 진학으로 승부를 걸기로 했으면 제대로 선택을 하자.

한국의 어느 작가는 앞으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경쟁자들이 우글거리는 붉은 핏빛 바다 레드오션이 아닌 경쟁자가 없는 무경쟁시장인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가치 혁신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대학도 리더를 뽑는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리더를 창출해낼 수 있는 인재를 뽑기를 원하고 있다. 대학들은 자신의 대학을 빛낼 인재를 찾고 있는 것이다. 블루오션이 최근 기업 경영 세계를 말하고 있는 개념이지만사실 자녀들의 대학 입학 후의 인생에 관한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해가 갈수록 대학 지원자들의 스펙이 높아져 가고 표준고사 성적도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넘쳐나고 있다. 우리 자녀들이 찾아야 하는 블루오션은 성적은 기본이고 그 외의 것이다. “공부가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공부 이상의 한 방, 즉 필살기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블루오션의 성공 리더가 될수 있다.


공부만 가지고 성공하던 시대는 갔다. 진짜 인재를 찾고 있는 대학들의변화를 인식하라. 진정한 프로페셔널로 거듭나야 할 때다. 허울 좋은 의미없는 외형의 껍질은 필요 없다. 능숙한 시험의 달인들은 허울 좋은 외형이다. 주어진 틀을 바꾸고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내는 사람들이 바로 진정한 블루오션의 승자가 될 수 있다.

축구하면 떠오르는 영웅들이 있다.

그들은 화려한 스트라이커들이다. 스트라이커는 축구의 화려한 꽃처럼 골을 넣으면 관중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 축구 꿈나무들은 그래서 모두 스트라이커가 되고 싶어 했다.

청소년 축구팀에서도 우수한 축구선수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부여받았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선수 박지성, 그는 한국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할 때 스트라이커였다. 하지만 근래에 와서 축구 기술과 전술이 달라지고 새로운 시각으로 축구선수를 바라본다.

■멀티 플레이 능력을

경기 전체의 흐름을 보는 능력, 전략과 전술을 능란하게 보여주는 미드필더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지성도 마찬가지다. 명문 구단들은 훌륭한 미드필더를 찾아 혈안이 되어 있고 선수 간에 불꽃 튀는 경쟁이벌어지고 있다. 그들은 탁월한 멀티플레이 능력이 있어야 한다. 경기 전체를 보는 능력이 있는 이들은 팀의전략과 전술을 진두지휘한다.

단지 축구뿐만이 아니다. 현대 사회도 이와 같다고 본다. 자신의 분야에서 요구되는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이와 다른 분야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아카데믹이 기본이지만 이들이 훗날 대학을 빛낼 만한 특별함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수시로 전략이 변하고 업무수행에 필요한 요건을 모두 할 수 있는 미드필더 같은 인재가 각광 받고 있다. 어느 한 분야에서 특별한 정통성을 가진 전문가가 환영 받던 시대가 아니다. 한 가지 능력만 있는 전문가형 인재는 부족한 부분이 약점이 되어 경쟁에서 밀려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어설픈 팔방미인형 인재를 원한다는 뜻은 아니다. 적어도 한 가지의 전문성과 함께 예상치못한 필살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요즘 떠오르는 멀티 플레이어 형 즉 미드필더형 인재의 조건에 속한다. 화려한 스트라이커보다 올라운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성공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렇듯 달라진 인재상에 맞추어 성공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대학입학지원서에서 살펴는 5가지 기본사항을 보면 내신성적, 표준고사, 개인 소개서, 과외활동 그리고 추천서이다.

이 다섯 가지가 골고루 밸런스를 맞추고 있어야 한다. 어느 하나도 약점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대입지원서 작성에 고민하는 고교 시니어들은 큰 그림으로 자기 자신을대입시켜 보아야 할 것이다. 과연 자신이 이렇듯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 그리고 대입 지원서 작성은 밸런스가 맞게 잘 준비되어 가고 있는지 말이다. 그리고 고교새내기 때부터 어떻게 밸런스를 맞춰가며 자신의 실력과 능력을 쌓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상담을 하다보면 GPA 올리기에 혈안이 되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AP를 들을까만 생각하는 학부형들을 만난다. 그들은 9학년 때 이미 2개 이상의 AP를 듣고 10학년 때 4개의AP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축구 선수가 한 가지 기술만을 가지고 있는 꼴이 된다. 전체 경기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여 도태되어 가는 모양이 될 수도 있다.

■GPA . AP 올인 실수

지난해 고교 생활 중 19개의 AP에서 모두 A를 받고 AP 테스트에서 5를 받은 학생은 코넬에 합격했지만 다른 모든 아이비에서는 탈락했다.

물론 아주 우수하고 똑똑한 학생이었지만 멀티플레이 능력을 찾고 있는다른 탑 명문대의 선택은 받지 못한것이다.

대학 지원을 선택함에 있어서 자녀가 5가지 영역에서 모두 멀티플레이가 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자녀의 능력을 일부분만 보고 과대평가하지 말고 그리고 어느 한 부분만 보고 너무 과소평가하지도 말자.

대학 선택 지원은 너무나 중요한 중대사이다. 또한 전공을 선택하는 것도 앞으로 20년 후에 자신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전공인지 가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마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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