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인에 약 2배...한인 남성은 최근 감소추세
한인들이 백인들보다 과학기술 분야와 의료건강 분야의 종사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민병갑 교수와 장수현 연구원이 2009~2011년 아메리칸 지역사회 조사(ACS)를 기초해 최근 발표한 논문 ‘아시안 아메리칸의 과학기술(STEM)과 의료건강분야 직업의 집중 : 세대간 비교’에 따르면 대학교를 졸업한 한인 1세대 전체 남성 중 STEM 전공으로 졸업한 남성의 비율이 약 46%로 백인 남성 약 25%에 비해 약 두 배 정도 차이를 보였다.
또한 한인 1세대 여성의 비율도 약 15%로 백인 여성 7%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한인 남성의 경우 1.5세 비율이 약 40%, 2세 비율은 약 38%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한인 여성의 경우 1.5세 비율이 약 18%로, 2세 비율이 약 2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남성의 이공계 분야 감소 추세는 과거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세들이 정치, 외교와 같은 인문학 분야보다 체류신분 유지 및 이민 조건이 쉬운 이공계 직종을 선택한 반면 1.5세와 2세들은 미국에서 태어나 체류신분을 유지할 필요가 없고 직업 선택에 있어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한인 여성의 경우 이공계 선택 비율이 높아진 이유로 한국의 가부장적, 남성주의적 직업의식 문화가 세대에 걸쳐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의료분야에 종사하는 한인 남성 1세대 비율은 약 4%, 2세대 약 7%로 증가하고 있으며 한인 여성 역시 1세대 비율은 약 8%, 2세대 약 9%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민 교수는 “초기 한인들은 미국으로 이민 올 당시 이공계나 의료분야와 같은 전문직이 정착하기 쉽다고 여겨 이런 직종들을 많이 선택했다”며 또한 “이러한 부모 밑에 자란 한인 2세들은 가정적, 환경적 배경으로 인해 부모와 똑같이 이공계나 의료분야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경하 기자>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