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저지 스파 갔던 한인 할머니 온탕에서 숨진채 발견

2014-10-2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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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뉴저지 티넥 스파시설에서 70대 한인 노인이 온탕에 빠져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뉴저지 버겐필드 선샤인어덜트 데이케어 소속 한인 이인순(78) 할머니는 사건 당일 오후 3시30분께 같은 데이케어에 다니는 한인 노인 3명과 함께 티넥 메리엇호텔 부지내 위치한 글렌포인트 스파를 찾았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이씨 할머니는 당시 다른 한인 노인 3명과 함께 스파건물 2층에 위치한 4인용 온탕에 약 1시간동안 머물렀으며, 이후 이씨 할머니를 제외한 3명의 노인이 스파를 먼저 끝내고 탈의실로 향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이씨 할머니가 탈의실에 오지 않자 동행했던 노인들은 다시 온탕으로 갔고, 거기에서 물속에 엎드려 있는 이씨 할머니를 발견했다.

사고 당시 해당 스파시설에는 수영장이 위치한 1층에 안전요원이 배치된 상태였다. 하지만 온탕이 있는 2층에는 안전요원은 물론 선샤인 데이케어 측 관계자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아무 안전보호 장치 없이 70대 노인을 방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씨 할머니의 딸 이모(55)씨는 본보와 통화에서 “연로한 노인들이 스파를 하는데 아무도 지키지 않고 있던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 외롭게 돌아가셨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흐느꼈다.
경찰은 이씨 할머니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지만 익사나 심장마비사 등 직접적인 사인은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함지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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