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으로 ‘ 에볼라’ 단어 사용하지마”
2014-10-18 (토) 12:00:00
미국에서 두 번째 에볼라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에볼라 집단 공포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통화서비스인 911에 ‘에볼라’ 단어 언급 자제령이 내려졌다.
뉴욕포스트는 뉴욕시소방국(FDNY)이 모든 인력에 에볼라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하고 에둘러 표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16일 전했다. 이 지침에서 FDNY는 직원들에게 "무선으로 ‘에볼라’나 관련 용어가 들어 있는 메시지를 보내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
직원들은 대신 ‘열과 여행’을 의미하는 ‘F/T’(Fever/Travel)이라는 암호를 써야 한다. 이는 911에 전화한 사람이 열이 있고 에볼라 발병국인 서아프리카로 여행한 경력이 있음을 의미하는 용어다.
한 소식통은 취미로 무선통신을 하는 민간인과 언론이 긴급 무선 채널을 감시하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지침은 뉴욕시에서 에볼라 발병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비행기에서 폭탄에 대해 언급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에볼라’라고 말할 수 없다"라면서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안전수칙을 취하라는 말이 누군가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라는 의미였으며 에이즈라는 말을 쓸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첫 에볼라 사망자가 치료받았던 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표본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병원 직원이 최근 유람선을 타고 미국을 떠난 사실이 밝혀졌다.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젠 사키 연방 국무부 대변인은 에볼라에 감염돼 지난 8일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이 입원했던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직원이 12일 동행자와 함께 유람선을 타고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이 직원이 던컨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던컨으로부터 채취한 임상 표본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 직원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강화된 감시 요건을 통보하기 전 미국을 떠났다"면서 이 직원이 아마도 던컨의 체액 표본을 처리한 이후 19일이 지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