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4%생계보조금 의지...18% 연금.퇴직금으로
31.4% 나홀로. 30.7% 부부 단둘이 거주
한달용돈 100달러미만 20%...52.8% 노후준비 없어
뉴욕일원 한인 노인들의 절반 이상은 별 다른 소득없이 생계보조비(SSI) 등 정부보조금에 의지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인 노인 3명 중 1명은 홀로 독거노인으로 외롭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뉴욕 일원 65세 이상 한인 노인 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욕 한인노인 생활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56.4%(79명)의 한인노인들은 주 수입원이 생계보조비 등 정부보조금이라고 답변했다. 또 자녀들이 주는 용돈이 주 수입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9명으로 전체의 20.7%를 차지했다.
소득 없이 경제적 자립 능력을 갖추지 못한 노인이 전체 한인 노인 10명 중 7명에 달하는 셈이다. 반면 연금이나 퇴직금이 주 수입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6%, ‘부동산이나 금융수입’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3%에 불과했다.
1개월 용돈 규모를 묻는 질문에서는 ‘100달러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이 20%로 가장 많았으며, 용돈을 안 받는 노인이 16.4%를 차지했다. ‘100~200달러’와 ‘400~500달러’가 각각 14.3%씩을 차지했으며 ‘200~300 달러’와 ‘500 달러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5.7%로 같았다. 300~400달러는 3.6%였다.
노후대비 계획에 대해서는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74명으로 52.8%를 차지, 한인노인의 절반 이상이 노후 준비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노인들의 거주 형태에 대한 항목에서는 자녀와 배우자 없이 홀로 살고 있다고 답한 노인이 31.4%(44명)으로 나타나 전체 가구형태 중 가장 비중이 높았다.
부부 단둘이서만 산다는 응답자도 모두 43명으로 30.7%를 차지했다. 자녀를 다 키워 떠나보내고 홀로 또는 부부만 남은 이른바 ‘빈 둥지’ 가구가 전체 한인노인 가정에서 절반을 훌쩍 넘는 62.1%를 차지한 것이다.
학력수준 부문에서는 대학원졸 이상 2.1%, 4년제 대학 및 전문대졸 31.4%, 고졸 31.4% 등으로 한인노인 절반 이상이 고교이상의 고학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중졸 22.1%, 국졸 10%, 무학 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국내 신분상태도 67.1%가 시민권자, 20.7%가 영주권자로 대부분 안정적인 신분지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여가생활로는 경로회관과 데이 케어센터가 50.7%로 가장 많았으며, 등산 등 운동이 21.4%, TV시청 19.3%, 여행 7.9%, 없다 0.7%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팍팍한 이민생활로 인해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정부 보조금에 의지하고 있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자녀들의 분가 경향까지 겹치면서 홀로 외로이 근근이 살아가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2일~8일까지 65세 이상 남성 69명과 여성 71명으로 대상으로 65세 이상 66명, 70대 28명, 80대 28명, 90대 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조진우·이경하 기자>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