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참 스승 되고 싶어요”

2014-10-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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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메다 카운티 올해의 교사상

▶ 함승연씨 수상, 1만 명 중 뽑혀

알마메다 카운티 내 1만 명 교사 중에 한인 1.5세 함승연(36∙영어명 에이미)씨가 ‘올해의 알라메다 카운티 교사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모인 함용본(68), 함문님(65)씨를 따라 4살 때 베이지역으로 이민 온 함 교사는 UC버클리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프리몬트 지역에서 13년 간 영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는 아메리칸 고교를 거쳐 로버트슨(Robertson) 고교에 재직하고 있다.


특히 그는 편안한 교직 생활을 마다하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소년원을 출입하고 학습장애(learning disabilities)나 정학을 당한 학생들이 몰려 있는 로버트슨 고교를 택했다.

자신을 좀 더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았을 뿐이라는 함 교사는 그렇게 학생들의 편에 서는 참 스승의 길을 찾아갔다.

“프리몬트 통합교육구 내에는 5개 고교가 있어요. 학교를 그만두기 직전 마지막 희망을 품고 오는 학교가 로버트슨 고교입니다. 아이들은 다소 거칠지만 진심을 가지고 대하고 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열정으로 가르쳤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의 마음도 열리더군요.” 함 교사가 언제나 제일 먼저 생각하는 건 ‘학생’이다. 또한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농담도 수시로 건네고 항상 유쾌하다. 그래서 학생들과 같은 교사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이번 상도 실력과 더불어 학생과 교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추천으로 받게 됐다.

알라메다 카운티 19개 교육구에서 각 1명씩 선발하는 교사상을 수상하고 또 거기서 탑 2명의 교사에 뽑힐 정도로 함 교사의 교육열정과 학생에 대한 무한애정은 남다르다.

한참 손이 많이 갈 4살 난 딸 보배와 1살 난 아들 유신이를 키우면서 현재 칼스테이트 이스트베이 주립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이미 교장 자격시험에도 합격할 정도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는 악바리다.

“학생들은 저에게 힘이 돼주는 존재입니다. 몸이 피곤하고 지쳐도 오늘 이 피곤함이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쳤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오히려 신이 나기도 합니다.”학생들을 위하고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육감이 되려 한다는 그는 ‘천상 선생님’이다.

<김판겸 기자>

지난 2일 캐스트로 밸리 센터 포 아트센터에서 열린 알라메다 카운티 올해의 교사 시상식에서 함승연(앞줄 가운데) 교사가 동료 교사들의 축하를 받은 후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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